회원사 인터뷰

제16회 원투씨엠 신성원 대표

작성일:19-04-26 10:50  조회:5,701

이달의 만남 (제16회) 원투씨엠 신성원 대표

 

독자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성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인 원투씨엠의 신성원 대표님을 만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코스 스탬프(echoss stamp)의 개발 배경 및 제품 설명, 나아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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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 책상에 예쁜 스탬프들이 놓여 있다. 이것은 어떤 제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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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씨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코스 스탬프(echoss stamp)이다. 요즘 많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종이 쿠폰에 스탬프를 찍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가게에서 발급한 여러장의 쿠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쉽게 이야기 하면 이 종이 쿠폰을 대신해서 스마트폰에 스탬프를 찍는 것이다. 이 에코스 스탬프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스탬프 적립, 쿠폰 사용, 결제 등 다양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종이 바우처나 쿠폰을 챙길 필요가 없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 어떤 원리를 이용한 기술인가?
스마트폰은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몸에 흐르는 정전기의 좌표값을 읽어서 인식한다. 전 세계의 스마트폰이 이러한 정전기 터치에 의한 입력방식을 채택한다. 에코스 스탬프도 마치 스마트폰의 패턴 잠금장치처럼 패턴을 형성해서 인식하는 것이다. 저희 스템프를 열어보면 안에 5개의 접점이 있다. 도장을 찍으면 5개 점이 각각 순서가 다르고 점 사이의 모양이 다르다. 즉, 독자적인 패턴이 있다. 350만개 정도의 패턴이 상용되고 있고, 각각의 스템프가 유일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스탬프가 사업자에게 매핑이 되면 그 사업자의 아이디로 사용된다. 폰에 스탬프를 찍으면 echoss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하여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게 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이다.
□ 재미있는 제품인 것 같다. 이 기술의 개발 계기는 무엇인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우리에게 친숙한 도장문화와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되어 버린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라는 발상에서 개발되었다.
□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사용하는 바코드나 QR코드와 비교해서 장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지불결제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각 매장의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와 연계하거나 QR코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시스템 연동은 비용 문제로, QR코드는 보안 문제와 사용자 경험 부족으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저희가 개발한 에코스 스탬프를 활용한 플랫폼은 별도로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연동하지 않고 가맹점 점주나 직원이 모바일 앱에서 결제 금액과 사용자 폰번호를 입력하면 그만이다. 사용자 앱에 청구서가 생성되고 이를 배포된 에코스 스탬프로 터치하면 결제가 처리되는 방식이다. QR코드와 달리 복제나 보안 우려가 없고, 각 매장의 POS와 연동할 필요도 없다. 에코스 스탬프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매장은 물론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교육이나 기존 POS는 물론 새로운 시스템 도입 없이 매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다.

 

한 예로 일본의 한 모바일 쿠폰업체가 스타벅스에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1년동안의 시간이 걸렸고 몇 억 단위의 자금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저희가 일본 베스킨라빈스 1,000개 매장에 스마트 쿠폰을 설치하는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초기 비용도 에코스 스탬프만 구입하면 된다.
□ 이런 모바일 쿠폰 서비스업체는 원투씨엠 외에는 없나?
찾아보니 현재 전 세계에 저희와 같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업체는 약 20개 정도가 있다. 하지만 1만개 이상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원투씨엠이 유일하다. 우리는 이 에코스 스템프 기술 관련 특허가 280여개 있다. 어쩌면 단순한 기술이라 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다른 업체들이 우리처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독자적인 기술에 있다.
□ 회사명이 12cm으로 상당히 독특하다. 회사명의 유래는 무엇인가?
처음 이 프로젝트를 할 때 가로, 세로, 높이 각각 4센티미터 합계 12센티미터의 샘플을 만들었다. 그래서 프로젝트명이 12cm이었다. 보통 회사명에 철학을 담기도 하지만 우리는 심플하게 프로젝트명이었던 12cm을 그대로 회사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 일본에서의 사업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 진출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되었다. NEC 계열의 NESIC라는 IT 회사의 해외솔루션 담당자가 한국에 있는 저희 회사를 먼저 찾아왔다. 처음에 NESIC와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파트너가 늘어나고 그 파트너가 각자의 서비스를 늘리면서 일본에서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처는 일본 모바일 선불 쿠폰 분야 1위 업체인 `기프티(Giftee)`이다. 기프티는 에코스 스탬프로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합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4만여 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베스킨라벤스의 전 점포, GAP, 바나나 리퍼블릭 등이 저희 스탬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NEC그룹(NESIC), 야후 그룹(밸류 커머스)과 거래중이고 일본의 대표적인 O2O 포인트 서비스 기업과 공동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국내와 다르게 POS와 지불결제 인프라가 통합되지 않은 일본은 선불 쿠폰이나 전자머니 등을 바코드 기반으로 처리할 수 없어 다른 대안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기에 저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 일본 시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본은 혁신보다 전통을 중요시한다. 유럽이나 미국시장에서는 도장 문화가 없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재미있는 제품으로 취급하는데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도장을 찍는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저희 제품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원투씨엠 제품이 상당한 활약을 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위쳇(We Chat)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위쳇은 중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로 단순 대화기능뿐만 아니라 결재기능인 위쳇페이, 친구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모먼트 등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위쳇의 와이파이 서비스 해외대행사로 기존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서울지역에 이어 평창 지역까지 국내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위쳇 유저들은 현장에 비치되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간편하게 와이파이 환경에 접속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축제 관련된 정보와 근처 상점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쿠폰 혜택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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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서비스는 모바일 주문 서비스이다. 별도의 앱(App)을 설치할 필요 없이 위쳇 내에서 구동이 가능한데, 사용방법은 고객이 식당에 들어가 착석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각 테이블마다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다. 제공되는 중국어 메뉴판과 음식 사진으로 보다 쉽게 메뉴를 선택한다. 완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이 완료되고 음식이 서빙된다. 이 기능으로 매장에서는 외국어 메뉴판 구비와 외국 손님 응대에 대한 상점주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관광지에서 겪게 되는 언어장벽과 대기시간에 대한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개최된 갤럭시 전시관에서는 우리 시스템을 이용하여 각 전시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아 모든 스탬프를 모은 분에게는 선물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ICT기업, 마케팅기업, 여행관련 기업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상기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내의 대표적 은행, 여행사, 쿠폰 사업자, 편의점, 포인트 마케팅 사업자 등 일본의 대표 기업들과 컨소시움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에게는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고, 일본의 여러 백화점, 상점, 식당 등에게 외국인 고객을 소개하는 다양한 마케팅 기능을 제공해 주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가 보유한 여러가지 핀테크, O2O기술을 활용하여 일본내의 대표적인 포인트 마케팅 기업의 서비스를 해외 플랫폼과 연계하여 로열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일본의 금융 기관과 결제 기업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해외 연계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 대표적인 기업들과의 컨소시움을 구성하고, 일본 관광청 및 지자체 등에게도 해당 컨소시움에 참여를 유도하여 대표 협의체 기구를 2019년 6월말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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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은 보수적인 시장으로서 탄탄한 내수 시장의 존재하고 현금 결재 위주의 금융 인프라 등으로 인해 일본의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에 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한국시장에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을 전개하여 왔으며,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우수한 성과를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적 사업적 노하우를 일본 기업들과의 컨소시움 구성을 통해 보다 본격적으로 발전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 유력 기업과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한편 한국, 중국 등의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및 금융 기관 플랫폼에 해당 서비스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이는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마케팅(Cross Boarder Marketing)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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