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05회] - 사케의 기초 18 (견학가능한 사케마을 2 - 교토 후시미)

登録日:24-08-03 03:16  照会:3,516
사케의 기초 18 (견학가능한 사케마을 - 2)

교토 후시미 (京都伏見)

앞서 칼럼에 일본 3대 사케마을 중 고베 나다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베 나다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교토 후시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후시미는 나다와는 달리 일단 물이 미네랄이 적은 연수에 해당됩니다. 후시미에 가보면 곳곳에 현지 물을 시음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는데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냥 물일 뿐인데 일단 부드럽고 목 넘김이 매끄러운 감각에 놀라게 됩니다. 

후시미 사케

후시미 사케

교토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교토역을 중심으로 북부에 많이 몰려있는데 이곳 후시미는 남쪽에 해당됩니다. 
전철로 30분이 걸리지 않으며 우지와 함께 작은 관광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고베 나다의 사케가 미네랄이 많은 경수로 만들어져 남자의 술인 오토코자케라고 부르며 이에 반해 교토 후시미의 사케는 부드러운 연수로 만들어져 여자의 술인 온나자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후시미에는 공식적으로는 현재 18개의 양조장이 현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견학이 가능하고 스토리도 있으며 사케 자체도 출중한 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겟케이칸 오오쿠라 기념관 (月桂冠大倉記念館)


겟케이칸은 우리말로 월계관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겟케이칸 오오쿠라 기념관 - 홈페이지 인용
겟케이칸 오오쿠라 기념관 - 홈페이지 인용

이 기념관은 후시미의 역사 및 겟케이칸의 역사와 기술의 변천사 등도 엿볼 수 있어서 상당히 추천하는 곳입니다. 건물 자체는 1909년에 지어진 병입 공장을 리뉴얼해서 만들었습니다. 
시음도 가능하고 여러 기념품을 구입도 할 수 있는데 가장 좋은 건 옥외에 후시미의 후시미즈라는 물을 바로 시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입장료는 600엔을 받고 있으며 후시미에서 보낼 시간이 짧다면 이곳 한 곳만 들러도 될 정도로 콘텐츠가 훌륭합니다. 

겟케이칸 오오쿠라 기념관 홈페이지 : https://www.gekkeikan.co.jp/enjoy/museum/access/


* 키자쿠라 후시미구라 (黄桜 伏水蔵)

키자쿠라는 노란 사쿠라라는 뜻이며 교토를 본사로 하는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사케 및 맥주 양조장입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케 및 맥주 양조장을 동시에 견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키자쿠라 캇파 컨트리'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기서는 사케와 맥주를 동시에 시음이 가능합니다. 


키자쿠라 캇파 컨트리 - 홈페이지 인용
키자쿠라 캇파 컨트리 - 홈페이지 인용

사케는 촘촘하지 않게 다소 엉성하게 짜내어 조금 탁한 맛의 쥰마이인 '아라고시 쥰마이 니고리자케'와 갓 쨔내어 열처리를 하지 않은 긴죠급 사케인 '시보리타테 긴죠 나마자케' 그리고 나무통에서 보관한 '타루다시 쥰마이슈' 3종 세트를 비교시음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사케와 마찬가지로 맥주도 그곳에서 만든 수제맥주 3종세트도 있다는 겁니다. 

후시미구라 홈페이지 : https://kizakura.co.jp/husimigura/
키자쿠라 캇파 컨트리 홈페이지 : https://kizakura.co.jp/restaurant/country/


* 신세이 야마모토 혼케 쿠라모토 직영점 (神聖 山本本家 蔵元直営店)

이곳은 신세이라는 브랜드의 야마모토 본가(혼케) 양조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브랜드 그대로 신성한 곳입니다. 그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한정판 사케들이 즐비해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신선한 사케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세이 야마모토 혼케 쿠라모토 직영점 - 홈페이지 인용
신세이 야마모토 혼케 쿠라모토 직영점 - 홈페이지 인용

1677년 창업해서 350년 가까운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현재 11대 사장이 가업을 이어받고 있는 상당한 노포 양조장입니다. 

신세이 야마모토 혼케 홈페이지 : https://yamamotohonke.jp/shop/


* 토미오 키타가와 혼케 오키나야 (富翁 北川本家 おきな屋)

후시미의 노포 키타가와 본가의 직영점인 오키나야입니다. 
이곳에서는 양조한 후 가수를 하지 않은 원주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색인데 가장 압권인 것은 현장 탱크에서 바로 병입을 하는 하카리우리(量り売り)라는 것입니다. 
 
토미오 키타가와 혼케 오키나야 - 홈페이지 인용
토미오 키타가와 혼케 오키나야 - 홈페이지 인용

토미오라는 브랜드는 중국의 사서오경에서 가져왔는데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만년에 행복해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657년에 창업한 이곳 역시 상당한 노포로 브랜드 자체에서도 관록이 느껴집니다. 

토미오 키타가와 혼케 오키나야 홈페이지 : https://www.tomio-sake.co.jp/okinaya/


 


그리고 양조장은 갈 시간이 안되거나 혹은 늦어서 견학시간이 완료된 시점에 들릴 수 있는 초강력 추천 가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후시미의 18개의 양조장의 사케를 비교시음할 수 있고 후시미의 분위기와 역사를 느낄 수 있으며 사케뿐만 아니라 각종 안주와 사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는 사케를 만들 때 나오는 지게미를 이용한 라멘과 같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도 많습니다. 

*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伏水酒蔵小路)

이곳은 '후시미 사케마을'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만, 후시미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교토역에서 약 20~30분 정도 전철로 올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입구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입구

이 주위는 일반적인 번화가가 아니기에 어두워진 저녁에 찾아가면 조금 헤맬 수 있습니다. 골목 안에 위치한 데다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개의 음식점이 안에 들어서 있고 다른 점포의 메뉴도 어느 가게에서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사케는 총 18개의 양조장에서의 120여 개의 라인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쥬하치쿠라노 키키사케세트(十八蔵のきき酒セット) - 홈페이지 인용
쥬하치쿠라노 키키사케세트(十八蔵のきき酒セット) - 홈페이지 인용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18개의 양조장의 사케를 모두 시음가능한 쥬하치쿠라노 키키사케세트(十八蔵のきき酒セット) 일 겁니다. 20밀리리터씩 나와서 총 18개 양조장이므로 다 마시면 360밀리로 딱 한국소주 한병의 양이 나옵니다. 

마실수록 혀의 감각이 둔해지므로 순차적으로 맛난 거 드시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가장 맛있고 기대되는 사케라 생각하는 사케부터 마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내부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내부

그리고 내부의 어느 음식점에서든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되는데 일본인들은 술자리를 가지면 꼭 마지막은 라멘 또는 소바를 먹는다는 공식이 있습니다. 그 어떤 라멘이든 우리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어서 깔끔한데 이곳에서 만큼은 호불호가 갈리니 잘 판단해서 드실 것을 강조드립니다. 

여기의 라멘은 쇼유, 미소, 돈코츠 등의 일반적인 일본의 라멘국물이 아니라 사케를 짜내고 나오는 지게미로 라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너무나 생소하고 뜻밖이라 안 맞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으니 여러 명이 가신다면 한 그릇 시켜서 경험적으로 나눠드시는 정도로 추천드립니다.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내 라멘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내 라멘

* 후시미 사카구라 코지 홈페이지 : https://fushimi-sakagura-kouji.com/

그리고 후시미는 뱃놀이를 할 수 있는 나룻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후시미의 경관과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후시미 짓코쿠부네(伏見 十石舟)라고 불리는 배인데 비영리법인인 후시미관광협회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짓코쿠부네 홈페이지 인용
짓코쿠부네 홈페이지 인용

이는 에도시대 때 수로를 통해 오사카로 후시미의 사케를 이동하던 배를 그대로 이곳 후시미에 재현한 것입니다. 배는 크게 두 가지인데 일반적인 짓코쿠부네(十石舟)와 다소 큰 사이즈인 산짓코쿠부네(三十石舟)로 작은 배는 15명, 큰 배는 약 30명 정도가 정원이라고 합니다. 

예전 도량형으로 보면 약 180킬로그램이 잇코쿠(一石)이므로 짓코쿠부네가 약 1800킬로의 사케를 싣고 산짓코쿠부네가 5400킬로의 사케를 실었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 짓코쿠부네 홈페이지 : https://kyoto-fushimi.or.jp/fune/unkou/


천년의 고도인 교토에 그 역사만큼 사케의 역사도 깊습니다. 
교토를 가신다면 하루쯤은 사케를 테마로 한 관광 및 견학도 강력 추천하오니 역사와 분위기뿐만 아니라 사케에도 잠시 취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후시미 사케투어 지도
후시미 사케투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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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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