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5회 ] 소주韓잔 사케日잔 - 5 키도(紀土、きっど)

작성일:22-12-01 13:50  조회:1,750
소주韓잔 사케日잔 ‐ 5
키도 (紀土, きっど、KID)​
이번에는 한번도 다룬적 없는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의 명주 키도(紀土)를 소개한다.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은 오사카(大阪)를 중심으로 한 칸사이(関西)지방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매실(梅)과 감귤(みかん)로 유명하다.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의 옛 지명이름이 키이(紀伊)라고 하는데 다른말로 키슈(紀州)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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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브랜드를 다시 보면, 키도(紀土)는 와카야마현의 풍토(風土)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영어로는 KID라고 작명을 해서,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도 성장해나가자라는 뜻과,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에서 태어난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잠시 술에서 벗어나 옆길로 새자면, 신주쿠(新宿)나 시내에 대형 서점중 키노쿠니야(紀伊國屋​)라고 있는데, 여기도 유래는 와카야마현이다.
그리고, 에도시대때 신판다이묘(親藩大名)라고 토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후손 중 다이묘(大名)에 임명된 자들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 쇼군(将軍)직을 승계할 수 있는 3군데의 다이묘(大名)를 고산케(御三家)라고 불렀다. 이 다이묘(大名)가 있었던 곳이 오와리(尾張, 현재 나고야 지역), 히타치(常陸, 현재 이바라키 지역), 키이(紀伊)였는데, 키이(紀伊)가 바로 와카야마현(和歌山県)이다.
키도(紀土)가 있는 헤이와 주조(平和酒造)는 와카야마현(和歌山県) 미조노구치(溝ノ口​)에 자리잡고 있는데, 예로부터 벼농사가 성행한 지역이었다.
즉, 그 지역의 쌀과 물, 양조책임자인 토지(杜氏)와 노동자 등 모두 현지 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양조가 되기에 키도(紀土)라는 네이밍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IWC 등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한 명주이면서도 가성비가 좋아, 니혼슈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헤이와 주조(平和酒造)는 1927년 창업을 했고, 세계2차대전의 여파로 강제로 휴업을 종용당하는 등, 창업초기에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난, 평화로운 시대에서 술을 계속 빚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사명도 평화(平和)를 넣어서 헤이와 주조(平和酒造)로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2차대전은 1939년에 발발하였고, 창업은 1927년이니 다소 시간차가 있는데, 최초의 창업시 사명이 달랐다가 다시 개명한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
1980년대까지는 사업이 자체 브랜드 없이 교토(京都)의 대기업에 통술로 납품하는 것이 메인이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각성한 4대째 사장인 야마모토 노리마사(山本 典正)가 와카야마현의 대표적인 작물인 천연 매실(梅)로 만든 혼성주(Liqueur, リキュール)인 츠루우메(鶴梅)를 만들어 대박이 났고, 2007년에는 키도(紀土)를 발매해 전국신주감평회(全国新酒鑑評会)에서 단골로 수상하게 된다.
키도의 맛은 간략히 정리하면 과일의 화려한 향기가 나는 부드러운 술이다.
대표적인 라인업 중 무료산(無量山​)이라는 술이 있는데, 효고현(兵庫県)의 특A지구에서만 재배하는 최고의 야마다니시키(山田錦)를 사용한 키도(紀土)의 최고봉이다. 헤이와 주조(平和酒造)는 창업 전에는 무료산 쵸간지(無量山 超願寺)라는 절이었는데, 그 절의 산호(山号)를 그대로 네이밍 한것이라고 한다.
일본에 프랑스 요리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국호텔(帝国ホテル​)에서 메인 사케로 지정되어 있고, 아주 프랑스 요리와 잘 어울린다.​
하나의 썰이지만, 키도(紀土)라는 작명의 배경 중에는 헤이와 주조(平和酒造)의 야마모토(山本) 사장이 격투기를 좋아해서 아주 유명했던 격투가인
야마모토"KID"노리후미(山本“KID”徳郁)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썰도 있다. 둘다 성이 야마모토(山本)로 같고, 나이도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는 점 등이 시선을 끈다. 안타깝게 야마모토"KID"노리후미는 2018년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사케의 품질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은 이 키도(紀土)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번쯤 음미해볼것을 권해본다.

** 참고로. 연재되는 글들을 하기의 브런치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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