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3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31 샤라쿠 (冩楽, しゃらく)

登録日:23-05-17 11:53  照会:2,128
소주韓잔 사케日잔 ‐ 31

샤라쿠  (冩楽, 写楽、しゃらく)

 -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 (福島県 会津若松市)
 - 쥬욘다이 (十四代)의 모티브가 된 니혼슈
 -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상을 배출하는 후쿠시마현에서도 당당히 1위.
 - 고텐샤라쿠 -> 쥬욘다이 -> 히로키 -> 샤라쿠로 이어지는 운명적인 스토리
 

매번 후쿠시마현의 니혼슈를 언급할 때마다 후쿠시마의 방사능 관계를 얘기하는데, 히로키(飛露喜)나 다이시치(大七)에 언급했기에, 가볍게 지나가도록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 아이즈 와카마츠(会津若松)라는 지역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게 결론이다.

올해 다시 전국신주감평회(全国新酒鑑評会)에서 또다시 가장 많은 금상을 배출한 현으로 1위에 후쿠시마현(福島県)이 올랐다.

9년 연속이다. 후쿠시마 니혼슈는 소개를 안 하기에는 너무 명주가 많고, 하기에는 항상 부차적인 설명이 따라와야 해서 칼럼으로 쓰기에는 다소 번잡한 느낌이 든다.

그 후쿠시마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최근 웬만한 사케 랭킹에서는 상위를 벗어나지 않는 명주인 샤라쿠(冩楽)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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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는 한자가 상당히 어렵다. 입력을 하거나, 검색을 할 때 매번 한자선택에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

라벨는 冩楽라고 적혀 있는데, 일본 내의 여러 사이트에서도 혼선이 많다. 여기서의 冩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写의 옛글자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갓머리 부수인 집 면(宀), 과 비슷한 민갓머리 부수인 덮을 멱(冖)은 거의 서로 치환될 정도로 같이 쓰이고 있다.
참고로, 후지산 할 때의 후지도 富士、冨士 모두 혼용되고 있다.

즉, 한자로 검색하면 다른 글자로 인식될지 모르지만, 샤라쿠에서 만큼은
寫楽、冩楽、写楽는 모두 같은 브랜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는 1955년에 창업한 회사로 주요 브랜드는 니혼슈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 샤라쿠(冩楽), 그리고 소주브랜드인 겐부(玄武)가 있다.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가 원래 있던 브랜드이고, 샤라쿠(冩楽)는 같은 아이즈 와카마츠시(会津若松) 시내에 있던 히가시야마 주조(東山酒造)가 폐업하면서 인수한 브랜드다.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는 초기에는 일반 니혼슈인 후츠슈(普通酒) 위주로 술을 계속 만들어왔는데, 점점 경영상태가 나빠지고 있었다.
 이를 지금의 흑자로 전환시킨 계기가 된 것이, 현 사장인 4대째 미야모리 요시히로(宮森義弘)씨가 26세에 친정으로 돌아오면서부터다.

사장으로서 경영만을 담당할 생각이었지만, 양조장으로 복귀하기 전에 마신 히로키(飛露喜)의 맛의 충격을 잊지 못해, 후쿠시마현(福島県) 청주(清酒) 아카데미에서 3년간 공부한 후 2007년 신브랜드로서 '샤라쿠'의 양조를 직접 시작했다.

그동안 양조 책임자인 토지(杜氏)에게 맡겼으나, 2012년에는 아이즈 미야이즈미(会津宮泉)를 포함해서, 모든 양조를 직접 담당하게 되었고, 모든 술이 손색없는 일류 브랜드로 거듭나 사케 애호가들의 화제를 모았다.

전국신주감평회(全国新酒鑑評会) 금상 수상에 이어, 일반 시판주(市販酒) 실력을 겨루는 'SAKE COMPETITION'에서 2014년 '샤라쿠'는 쥰마이슈(純米酒)와 쥰마이긴죠슈(純米吟醸酒)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더욱 각광받았다.

2018년에는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가 쥰마이슈(純米酒)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벨기에 브뤼셀 국제콩쿠르 'SAKE 셀렉션 2018'에서 아이즈 미야이즈미 준마이슈(會津宮泉 純米酒)가 최고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 대표 명주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각 브랜드의 브랜드의 네이밍의 유래를 살펴보자.

먼저, 미야이즈미(宮泉)의 브랜드의 유래는 다음의 두 가지다.

먼저, 에도시대(江戸時代) 때 가장 술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알려진 고베의 나다(灘) 지역의 물인 미야미즈(宮水)와 본 양조장에서 샘솟는 샘물의 수질이 너무나 비슷해서 미야이즈미(宮泉)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중국의 '구성궁 예천명(九成宮 醴泉銘)'이라는 시(詩)에서 따왔다는 것인데, 구성궁(九成宮)은 당나라 황제의 별궁<離宮>의 이름이고, 당의 대종황제(大宗皇帝)가 이 구성궁에 피서를 왔는데, 황후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궁 안의 한 켠에 물이 조금 고여있는 것을 보고는 이상하게 여겨, 지팡이를 짚었더니, 청주(清酒)와 같은 아름다운 샘이 솟아났다는 고사(古事)에서 따와서 지은 것이 유래라고 한다.

그리고, 샤라쿠(冩楽)의 네이밍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물론 인수하기 전에 있었던 코텐샤라쿠(古典写楽)의 얘기다.

토슈사이 샤라쿠(東洲斎 写楽)라는 에도시대의 아주 유명한 우키요에(浮世絵) 화가가
있었는데, 에도시대에 우키요에(浮世絵) 세계에 화려하게 등장해서 144종의 작품을 남기고, 불과 10개월 만에 사라진 전설의 인물이다. 이 인물의 이름을 따서 네이밍을 했고, 그 사람의 작품을 라벨로 판매해서 현지 아이즈 와카마츠(会津若松)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日本酒 半可通日記 인용

사장인 미야모리 요시히로(宮森義弘)와 학교 동창인 야마구치 타케히사(山口武久)가 샤라쿠(冩楽)를, 남동생인 미야모리 야마토(宮森大和)와 그 동창인 이치다 모토키(市田元樹)가 아이즈 미야이즈미(会津宮泉)를 만들어, 형제모두 동창생 파트너와 찰떡같은 궁합을 맞춰 이상적인 주조를 추구하고 있다.

샤라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계기는 2013년에 인기 많은 미식가 잡지 '단츄(dancyu)'에서 주목받는 사케로 특집 된 이후부터다.

1955년에 창업한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는 그 자체로는 역사가 짧아 보일 수 있지만, 하나하루 주조(花春酒造)로부터 분가를 한 것이기에, 술을 만든 역사 자체는 300년 가까이에 이른다.

샤라쿠(冩楽)는 연간 생산량  150석(石)밖에 되지 않아, 그 생산량이 적어서 더욱 귀한 술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와 샤라쿠(冩楽)의 차이는 간략하게 말하면 두 가지로 압축된다.  

가장 큰 차이는 판매지역이다.
샤라쿠는 판매지역이 전국이지만, 아이즈미야 이즈미(會津宮泉)는 양조장이 있는 현지 로컬에서만 판매를 한다.
그래서, 지명도만 본다면, 샤라쿠(冩楽)가 더 유명한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가 현지에서만 판매되는데도 이렇게까지 유명해진 것은 그 맛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데, 아이즈 미야이즈미(會津宮泉)의 맛은 드라이한 카라구치(辛口)이고, 감칠맛을 중시한 깔끔한 맛이 특징인데 반해, 샤라쿠(冩楽)는 스위트한 아마구치(甘口)와 중간 맛에 해당하는 나카구치(中口)의 사이에 해당하며, 산미가 임팩트가 있는 게  특징이다.

샤라쿠(冩楽)를 언급함에 있어서, 상당히 재미난 사실이 있다.

고텐샤라쿠를 만들던 히가시야마 주조(東山酒造)는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와 마찬가지로 하나하루 주조(春花酒造)로 부터 분가했던 곳인데, 2007년 경영기반이 약해져서 문을 닫게 되었고, 지금의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가 그 브랜드를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 및 전 세계적으로 지금의 니혼슈(日本酒) 붐을 일으킨 건 쥬욘다이(十四代)인데, 그 쥬욘다이에 충격을 안겨준 니혼슈가 바로 히가시야마 주조(東山酒造)가 만들었던 코덴 샤라쿠(古典冩楽)다.

다시 이 쥬욘다이(十四代)에 충격 및 영향을 받아서 나온 니혼슈가 히로키(飛露喜)이고, 그 히로키에 충격받아, 만들어진 니혼슈가 바로 지금의 미야이즈미 메이죠(宮泉銘醸)의 샤라쿠(写楽)다.

즉, 코텐샤라쿠(古典冩楽) -> 쥬욘다이(十四代) -> 히로키(飛露喜) -> 샤라쿠(冩楽)로 이어지는 재미난 연결고리가 흥미롭고도 신기한 스토리로 이어져, 더욱 니혼슈 맛을 배가 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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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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