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인터뷰

제12회 포스코대우재팬 이경하 대표

작성일:18-07-20 17:17  조회:7,125

이달의 만남(제12회) 포스코대우재팬 이경하 대표

 

 

04

 

□ 포스코대우의 주력 사업은?

 

바늘부터 탱크, 잠수함까지 모든 제품을 다 취급한다는 의미에서 ‘종합상사’로 불렀는데 최근에는 ‘종합회사’ 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이는 과거 여러 차례의 세계적인 경기 변화(아시아 금융위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 위기, 일본의 장기불황)로 인하여 경제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 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상사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상사가 모든 것을 다 취급하기 에는 힘든 시장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각 종합상사들이 각각 특화된 분야의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05 06

 

포스코대우는 초기부터 철강쪽이 강했기 때문에 지금도 주력 사업은 철강 분야이며, 자원개발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 사업은 탐사부터 시공, 생산, 판매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이 두 분야가 매출의 50%, 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 플랜트 및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07 포스코대우재팬의 경우에는 철강과 금속 제품이 메인이고 두 번째는 화학제품, 그리고 자동차 부품과 섬유봉제품 그리고 일부 통신중계기를 취급하고 있다. 철강은 포스코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산과 중국산 철강재를 포함하여 폭넓은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화학의 경우는 합성수지나 합성고무 등의 수출입 및 삼국간 거래를 하고 있다. 요즘에는 합성수지는 별로 취급하지 않고 합성고무가 일본으로 많이 수입된다. 또한, 과거에 대우가 섬유 관련사업을 했기 때문에 미얀마 공장에서 생산한 봉제품을 일본에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의한 영향은?

 

현재까지 특별한 영향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떤 돌발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역이라는 것이 양방향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규제나 통상마찰을 피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나?

 

환율은 무역거래 시 실제 계약에 많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서, 회사는 계약을 진행할 때 당시의 환율을 기준으로 거래처와 고정 환율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약 시점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약시의 환율을 기준으로 고정해서 계산한 다음 계약을 체결한다. 물론 고정환율로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는 더 많은 이익이 남을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 만큼 마이너스가 된다. 환헷지는 손해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지 이익을 더 늘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중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 생각만 하면 안 되고 일본에 있다고 너무 일본 쪽만 신경 써도 안 된다. 한국 본사가 요구하는 것과 일본인 거래처의 요구를 잘 맞추어 주어야 계약이 성사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나 자신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내가 팔러 가는 입장에서 이 물건을 나만이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이 찾아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의 요구조건을 맞춰주어야만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요구에 무리하게 맞추게 되면 우리 쪽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중립을 지켜야 한다.

 

□ 일본상사와는 무엇이 다른가?

 

현재 일본 종합상사들도 상사라는 기능 이외에 투자회사, 자원개발 등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하여 특화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수출보다 내수 및 수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0% 정도만 수출이고 나머지는 다 수입을 포함한 내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반대되는 구조이다. 최근에는 한국도 내수기반 사업부분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대우도 그룹 내 P&S라는 내수 전문 회사와 통합하여 현재 연간 매출은 25조원 규모이다. 포스코대우는 앞으로 수출을 기반으로 내수도 함께 키우는 구조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드라마 ‘미생’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분위기가 비슷한가?

 

전반적인 업무 분위기는 비슷할 수 있다. 그렇지만 드라마처럼 무리하게 과도한 업무 수행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특히 잘 모르는 신입직원에게 무리한 과제를 주면서 업무를 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도전정신과 민첩한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업무상 정해진 기한이 있기 때문에 순간적인 업무량이 많아질 수도 있는데, 각각의 조직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내 경쟁은 드라마처럼 많지 않다. 품목별로 담당이 세분화되어 있어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일정한 사내 평가기준은 가지고 있다.

 

□ 일본에 오신지 몇 년 되셨나요?

 

일본에 온 지 16년째이다. 첫 번째는 93년에 나와서 4년 동안 오사카에 근무했고, 2003년에 다시 오사카로 부임하여 5년간 근무, 이번에는 2012년에 나와서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대개 두 번째 해외로 부임하면 어느 정도 현지 생활에 쉽게 적응하여 생활할 수 있는 것 같다. 현재는 한국이나 일본 어디에서든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일본에서 16년째 지내시면서 가장 행복하셨던 시기는?

 

아무래도 처음 일본에 부임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바빴지만 젊었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여행을 많이 했던 그 당시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당시 한국은 토요일까지 근무하던 시기여서 일본에 와서도 한국과의 업무처리를 위해 종종 토요일에도 출근을 했고, 휴가도 거의 못 갔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통관에 필요한 선적서류도 많았고, 늦게 도착하는 서류를 찾으러 직접 공항까지 달려가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도쿄는 주차장이 비싸서 차를 살 엄두를 못 내지만 오사카나 나고야에서는 주차비가 한 달에 8천~1만엔 정도로 저렴해서 작은 차를 하나 사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오사카 주변에 여행할 곳도 많고 아이도 어려서 가족들과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지금은 웬만한 곳은 다 경험을 해 보아서 예전처럼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

 

한기련 회원사 여러분도 일본에서 근무하는 지금 이 순간을 알차게 보내어 인생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를 바란다.

 


자사 소개 및 홍보를 희망하는 회원사는 사무국으로 연락주십시오. (koba@kita.or.kr)
TOTAL 35 

2023년 11월호

11월달에는 아시아나항공 강주용 일본지역본부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8월호

8월달에는 e-Corporation.JP 염종순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7월호

이번달에는 MINOSYS의 최민호 대표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6월호

이번달에는 LX International Japan(LX 인터내셔널 재팬)의 송윤삼 대표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5월호

이번달에는 한국은행 동경사무소 김정규 소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4월호

이번달에는 포스코재팬 김상균 대표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3월호

이번달에는 BNX SHIPPING 이창현 법인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2월호

이번달에는 한화재팬 윤주 법인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3년 01월호

이번달에는 LSE JAPAN 박태근 법인장 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12월호

이번달에는 하나은행 재일지점 김진우 동경 지점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11월호

이번달에는 I.N HOLDINGS 오창엽 대표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10월호

이번달에는 HMM Japan 최기우 대표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09월호

이번달에는 한국농협인터네셔널(주) 김진호 법인장의 기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07월호

이번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나승태 일본지사장의 부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22년 06월호

이번달에는 무역보험공사 정정목 지사장의 부임 인사말과 무역보험공사 동경지사의 소개 및 히스토리 등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2019년 11월호

이번달에는 일본 여행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인바운드 관광 뿐만 아니라 버스 회사 운영, 호텔과 면세점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하나투어재팬 이병찬 대표님의 활약과 노하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9년 10월호

이번달에는 일본의 대부분의 유통체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김 대표 브랜드 ‘양반김’을 비롯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우유를 즐겨먹을 수 있는 ‘밀크앤퍼니스트로우’, 코스트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볶기’까지 인기제품을 연이어 개발/판매하는 동원재팬 하기석 대표님의 활약과 노하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9년 06월호

이번달에는 일본내 5백만이 넘는 세대수가 가입하고 있는 KBS 월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KBS재팬의 윤석구 대표님께 콘텐츠 산업의 흐름과 일본에서의 한류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망을 들어보도록 하자.

2019년 05월호

이번달에는 한기련에 가입되어 있는 2개의 골프장 중 하나인 우츠노미야가든골프클럽 강상복 대표님의 일본 진출 계기와 골프장 소개 그리고 골프를 조금이라도 잘 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9년 04월호

독자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성장한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인 원투씨엠의 신성원 대표님을 만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코스 스탬프(echoss stamp)의 개발 배경 및 제품 설명, 나아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습니다.

2018년 12월호

이번달에는 전복, 광어를 주로 한국에서 수입해서 일본에 판매하고 하고 있는 트루월드재팬의 신우순 대표님의 경영노하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8년 10월호

이번달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 ‘참이슬’을 시작으로 일본 전체 유통시장의 80% 이상 취급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 기업 진로 권홍봉 대표님의 활약과 노하우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8년 08월호

이번달에는 독자 기술 개발로 IT계를 선도하고 계신 와이드테크의 이 코이치로 대표 (한기련 정보기술분과위원장)를 만났다. 다양한 시스템의 개발 배경 및 한일 IT업계 현황, 그리고 IT업계에서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도록 하자.

2018년 07월호

이번달에는포스코대우재팬 이경하 대표를 만났다. 이순형 대표의 인생철학과 경험을 들어보도록 하자.

2018년 06월호

이번달에는 LS오토모티브 이순형 대표를 만났다. 이순형 대표의 인생철학과 경험을 들어보도록 하자.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