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3.11 동일본 대재해 발생 이후 일본의 언론 보도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가레키(がれき)’임
- 가레키는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파괴된 건물의 콘크리트, 목재 등의 재해폐기물을 말함
- 환경성에 따르면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동북 3개현의 가레키는 약 2,200만 톤. 3개 현의 통상 폐기물 처리량의 10년치가 넘는 막대한 분량
- 지난 4월 전국 272개 기초자치단체(市町村)가 재해폐기물을 반입해 3년간 처리키로 했으나 그 양은 전체 발생량의 34%에 불과. 피해지역의 부흥복구를 위해서 가레키의 신속한 처리는 필수적임. 어촌에서는 수산물 등이 섞인 가레키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골칫거리로 부상
o 가레키를 재활용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음. 불순물을 제거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거나 잘게 부순 목재 파편을 발전연료 등으로 재이용하는 형태임
-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이와테공장에 약 2억 엔을 들여 콘크리트 등의 불연 재해폐기물에 바람을 불어넣어 플라스틱, 나무조각 등을 날리는 방식으로 금속을 선별하는 장치를 도입, 내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 이렇게 골라낸 불연 가레키를 시멘트 원료로 연간 1∼2만톤 정도 처리할 계획
- 미야코(宮古)보드공업은 지난 6월 하순부터 이와테현 미야코공장에서 잘게 부순 목재조각(Chip)을 접착제와 혼합해 만드는 파티클보드의 원료로 인근 마을에서 발생한 가레키를 사용하고 있음
- 아키타현의 노시로(能代)삼림자원이용협동조합은 목질 재해폐기물을 잘게 부순 칩을 매주 20∼30톤 규모로 바이오매스 발전의 원료로 사용 중
- 일본 토목학회는 7월 10일부터 센다이시에서 재해폐기물이 포함된 토사를 도로의 성토층 부분에 재이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
- 한편 태평양시멘트, IHI, 미쓰이조선 등의 중공업체는 소각이나 매립에 의한 새로운 가레키 처리법을 개발
o 반면 가레키 재활용을 위한 기업의 대형설비 도입에 필수적인 국가 주도의 처리체제 마련은 지지부진한 실정임
- 자민, 공명 등 야당측이 가레키 처리 법안을 국회에 공동으로 제출하고 나서야 일본 정부는 7월 8일 각료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결의. 야당의 법안이 처리비용의 100% 국가 부담을 담고 있는 반면 정부 법안은 비용 일부를 지자체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음
- 여야의 의견이 대립되는 가운데 피해지역의 가옥 해체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가레키 반입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임시 하치장의 보관능력은 한계에 도달. 또한 바닷물에 잠겼던 목재를 태울 경우 소각로의 손상이나 방사성물질 등 유해물질의 발생도 우려되고 있음
o 요미우리신문은 7월 14일자 사설에서 “정부와 여야당은 가레키 처리에 지혜를 모아 복구부흥을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
o 13일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시찰한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한신 대지진 당시와 비교해 가레키 처리의 속도가 늦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좀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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