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정보

일본, 아프리카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다

작성일:15-07-07 09:28  조회:4,477
아프리카는 일본에서 1만km 이상 떨어진 먼 나라이다. 일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는 비행기로 꼬박 하루가 걸리기도 한다. 현재 일본은 아프리카와의 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 6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회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ICAD)에서 현지 투자 확대와 인프라 정비 지원 등을 담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TICAD는 일본 정부가 5년에 한 번씩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청해서 여는 외교통상의 장으로서 5회 회의에는 54개국 중 51개국이 참석했다. 이중 39개국은 대통령 등 정상이 직접 참가했고 12개국은 부총리가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ODA)와 민간 부문을 합쳐 3조2,000억 엔의 자금 지원과 인프라 정비에 6,500억 엔의 차관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실업난 완화를 위해 ‘아베 이니셔티브(African Business Education Initiative)’라는 선물도 내놓았다. 이 선물은 2014년부터 5년간 아프리카 유학생 1,000명을 초청해 일본 대학에서 석사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일본 기업에 인턴십으로 근무할 기회를 주는 것이 골자이다. 지난해 에티오피아, 케냐, 수단, 르완다 등 8개국에서 155명의 유학생이 입국한 데 이어 올해 350명, 2016년 300명, 2017년에 100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아베 총리는 일본 기업의 아프리카 근로자 채용 규모를 현재 20만 명에서 5년 뒤 4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아프리카 직접투자는 최근 5년간 감소세에서 급반등해 2014년에 14억6,600만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고였던 2008년의 15억1,8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24개국에 진출한 362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2년 안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69.0%였다.
이런 일본 측의 노력에 호응해 에티오피아는 지난 4월 직항편을 개설한 데 이어 현재 조성 중인 공업단지들 가운데 한 곳을 올해 안에 일본 기업 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일본인에게 복수 비자 발급을 허용한 앙골라는 석유 등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시아에서 경공업으로부터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했던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올해 안에 현지 제당, 바이오 에탄올 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섬유공장의 개보수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종전에는 미쓰비시상사의 코트디부아르 유전 탐사권 획득처럼 자원 개발 사업이 주류였다. 하지만 미쓰이물산이 모잠비크에서 석탄 생산 외에 철도·항만의 개발 및 운영에 진출하고, 스미토모상사가 가나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에 나서는 등 인프라 개발의 비중이 커졌다. 토요타통상은 한국의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케냐 최대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해 지난 2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평균 5%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의 소비 시장도 일본의 공략 대상이다. 토요타통상은 2012년에 자회사로 편입시킨 프랑스의 상사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소매 시장에 진출했고, 우동 체인업체인 토리돌은 지난 3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1호점을 개설했다. 혼다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2013년 9월부터 케냐에서 오토바이를 조립 생산 중이며, 1961년에 아프리카에 진출한 토요타자동차는 2013년 4월부터 남아공 시장에 인도에서 생산한 신흥국 전용 세단 ‘에티오스’를 투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발간 International Trade 월드링크 ‘일본편’ 2015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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