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3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34 나가사키비진 (長崎美人,ながさきびじん)

登録日:23-05-29 00:43  照会:2,468
소주韓잔 사케日잔 ‐ 34 

나가사키 비진 (長崎美人、ながさきびじん)

 - 나가사키현 히라도시 (長崎県 平戸市)
 - 지인의 소중한 선물로 쓰는 세번째 칼럼
 - 미인 니혼슈 시리즈
 - 우키요에(浮世絵) 라벨


일본에 좋은 지인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나이가 같은 아주 훌륭한 친구들이 거의 인생 보물처럼 소중하다. 그 중 한 친구가 이 칼럼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나 만큼이나 출장이 많은 친구인데, 지난번 나가사키 출장갔다가 내 생각이 나서 술을 한병 갖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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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비진(長崎美人)이라는 술인데, 그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쥰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를 그 지역의 향토 선물인 오미야게(お土産)로 내게 갖다줬다. 꼭 칼럼에 언급해 달라는 부탁도 있어서, 금번 나가사키 비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니혼슈에는 많은 미인들이 등장한다. 참고로 미인(美人)은 일본어로 '비진'이라 읽힌다.

아예 브랜드 자체에 미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치에비진(智恵美人), 도요비진(東洋美人), 츠무기비진(紬美人), 남부비진(南部美人), 미야코비진(都美人)과 같은 술도 있고, 여자와 관계된 네이밍이나, 그림이 들어가는 세키무스메(関娘), 아사이치무스메(朝市娘), 쿠도키죠즈(くどき上手), 온나나카세(女泣かせ) 와 같은 니혼슈도 있다.

냉정하게 일본내 상식으로는 미인하면 아키타미인(秋田美人)이 가장 유명하다. 여러 설이 있는데, 북방계 민족의 혈통이 섞여서 미인이라는 설도 있다.

굳이 그 이유를 여기 나가사키에 적용하면, 쇄국정치를 펼치던 시대에도 유일하게 개항된 곳이 나가사키이니, 다소 미인이 많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올 법하다.

니혼슈의 관점에서 보면, 나가사키현(長崎県)은 로쿠쥬요슈(六十余州)라는 술이 제일로 유명하다.

60 여개의 나라 또는 지역이라는 뜻인데, 나가사키를 포함한 일본전국을 의미한다.

 얼핏 보면 대개 작은 현(県)으로 보이지만, 해안선 길이만 합치면 일본에서 가장 큰 행정구역인 홋카이도(北海道)보다도 길다고 한다.

47도도부현(都道府県) 중에서 가장 섬이 많은 현이기도 하다.

이 나가사키 비진은 나가사키 북부의 히라도(平戸)라는 곳의 후쿠다주조(福田酒造)에서 생산한다.

나가사키현(長崎県)만 보면, 나가사키시(長崎市)와 사세보시(佐世保市)가 2대 도시이고, 히라도(平戸)는 나가사키에서도 상당한 외진 곳이나, 불매운동이 일기 전엔 소소한 일본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기 시작한 한국의 주된 관광지중 하나였다.

쇄국령이 내려지기전에 포르투칼이나 네덜란드와의 교역이 많아서, 숨은 크리스챤(隠れキリシタン)이 많았고, 섬이지만 히라토 대교(平戸大橋)가 1977년 개통되어 육지가 되었다.

숨은 크리스챤은 에도시대(江戸時代)에 막부(幕府)가 금교령(禁教令)포고하고, 기독교를 탄압한 뒤에도 은밀하게 신앙을 이어온 크리스챤을 말하며, 이 곳 나가사키는 서양인의 출입이 잦아서, 종교 유입이 용이했고, 섬이 많아 숨어 신앙생활하기에는 알맞은 곳이었다.

이 나가사키 비진을 만드는 후쿠다주조(福田酒造)는 1688년인 330 여년 전, 술은 마음으로 만들고, 바람이 키운다(酒造りは心で造り、風が育てる) 는 일념으로 창업해서 14대(代)째 이어져오는 상당한 노포(老舗)이며, 메인 브랜드는 후쿠츠루(福鶴)라는 브랜드이다.

정미비율 50%의 쥰마이 다이긴죠(純米大吟醸)에, 주조용 쌀은 야마다니시키(山田錦)를 100% 사용하였다.

라벨에 쓰인 그림은 에도시대의 우키요에 화가(浮世絵師), 키타가와 우타마로(喜多川 歌麿) 가 그린 판화 작품집인 후진소가쿠짓타이(婦人相學十躰) 중 하나인 포핀을 부는 여자(ポッピンを吹く女)이다.

포핀은 근세에 유행했던 입으로 바람을 불면 소리가 나는 완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키요에(浮世絵)는 일본의 17세기에서 20세기 초 에도 시대에 성립된, 당대의 사람들의 일상 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려낸 풍속화를 말한다.

이 나가사키 비진을 전해준 친구가 예전에 전해준 더 감동적인 선물도 있다.

항상 집에서 니혼슈를 마실때, 그 니혼슈를 사진으로 남기는데, 그 때 배경으로 쓰이고 있는 작은 병풍이다.

일본의 국보이자 미술사(美術史)에 있어서 일본의 수묵화를 가장 돋보이게한 작품인 쇼린즈뵤부(松林図屏風)를 그대로 복제해 놓은 상당한 가치가 있는 병풍인데, 해외에는 일단 다소 부피가 있어야 가치가 있어 보이고, 설명이 따로 필요없어야 하는데, 다소 이 부분이 애매해서 해외의 VIP 손님에게 가야할 작품이 나에게 넘겨진 상당한 보물이다.

이 나가사키 미인과 이 병풍을 선물해준 그 친구는 내게는 상당한 미남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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