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정보

[일본기업의 힘] 구태(舊態)에 가려진 신(新)시장 ~ 가격혁명으로 성장의 벽을 넘다~

작성일:12-04-16 17:33  조회:6,709

o 무역입국을 목표로 정부 주도로 제조업의 성장을 우선시한 일본주식회사. 산업공동화와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독자적인 경영모델로 가격파괴를 한 퍼스트리테일링의 시가총액(약 1조 8,500억엔)은 파나소닉이나 소니를 추월

o 세븐&아이홀딩스(HD), 이온, 니트리HD, 시마무라, ABC마트. 최근 결산에서 최고이익을 경신한 실적이 좋은 기업들임. 유통업에서는 새로운 경영모델로 기존의 질서나 가격체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차례차례로 대두해 경쟁에 활력을 넣고 있음

- 할인상점 트라이얼컴퍼니(후쿠오카시)도 이런 혁신세력 중 하나. 79엔 맥주나 59엔 컵라면, 500엔 보온성 속옷 등 저가격상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전국의 약 130점포를 운영. 파격적인 가격으로도 일정한 이익을 내는 비밀은 트라이얼컴퍼니의 이면에 있음

- 상품의 수·발주나 재고관리 등 소매업의 생명줄인 정보시스템. 일반적으로는 국내 IT(정보기술)대기업 등에 개발의뢰를 하지만 트라이얼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台)시에 개발거점을 두고 독자적으로 제작. 데이터는 산둥성 칭다오(靑島)시에서 관리. 중국에 있는 시스템부문 종업원 수는 약 600명. 후쿠오카(福岡)시 본사에서 데이터를 해석하는 사원 약 40%는 중국이나 대만, 한국인

- 독자적인 정보 시스템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월마트스토어를 표본삼음. “아시아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사 시스템을 확장하거나 개선시킬 수 없으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고 카메다 코이치(亀田 晃一)(48) 트라이얼 전무는 설명

- 기후(岐阜)현에 있는 슈퍼마켓 VALOR도 독자적으로 정보·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18엔 고로케나 두부 등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 2012년 3월기 연결매출·경상이익이 동시에 두 자릿수로 증가될 전망. 타시로 마사미(田代 正美)(64) 사장은 “일본의 유통은 비효율적. 유니클로와 같은 상품개발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강조

- 소매 최대기업 이온의 오카다 모토야(岡田元也)(60)사장은 “트라이얼이나 VALOR와 같은 이전의 소매경영에 고집하지 않는 기업이 업계재편의 핵이 될 것이다”라고 경계함

o 인구감소 현상도 있어 내수는 줄어들 전망. 인건비나 임대료 등 높은 비용을 떠안는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이 소비자의 저가격지향과의 괴리와 수요와 공급에 갭을 발생시켜왔음. 역으로 생각하면 여기에 기회가 있음. 국가의 지원을 받아 온 업계에서도 가격혁명이 일어나고 있음

-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하늘의 버스. 가격을 낮춰 신규여객을 늘린다’. 8월에 취항을 앞두고 있는 전일본공수 계열인 저가 항공회사(LCC) 에어아시아재팬 이와카타 카즈유키(岩片 和行)(55) 사장은 강경한 태도를 보임. 불과 10년 만에 아시아 최대 LCC가 된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의 비즈니스 모델을 표본으로 삼아 공항의 착륙료 등이 상대적으로 비싼 일본의 하늘을 바꾸고 있음

- 기재(機材)는 에어아시아가 5개국 분량을 한꺼번에 구입한 200대의 일부를 빌려서 쓰고 승무원 훈련도 말레이시아에서 실시. 나리타공항 근처 본사 등 간접부문의 경비도 절약해 “대기업 절반 이하의 운항가격을 목표로 한다”고 이와카타 사장은 말함. 1억명이 한계점으로 여겨진 일본의 여객수를 10년 내에 30% 늘릴 수 있다고 봄

- 3월 15일에 도쿄증권거래소의 신흥시장 ‘마자즈’에 상장한 인터넷 전업 ‘라이프넷생명보험’. 데구치지메이(出口治明)(63) 사장은 “저성장, 인구감소가 계속되는 시대에 대기업의 생명보험은 비싼 보험료로 젊은이들이 가입할 수 없다”고 호소

- 보험규제가 완화된 2006년에 ‘육아세대 보험료를 반으로’를 내세우며 창업. 인터넷 판매로 보험 판매원을 없애고 보험도 원칙 3가지로 간소화. 철저하게 정보를 공개해 보험료의 원가도 공표. 대기업이 기피하는 사항에 착안해 젊은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계약 건수는 3년 반 만에 10만 건을 넘음

- 작년에는 오릭스나 라쿠텐계열 등도 인터넷 생명보험에 참가해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음. “연 40조엔인 보험료 수입의 10%는 인터넷 생명보험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데구치 사장은 말함

- 규제나 정부주도의 호송선단과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기업의 힘을 키우며 업태를 바꾸고 구습을 버리면 성장으로의 길은 열림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2012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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