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99회] - 사케의 기초 16 (관광중 들릴 수 있는 양조장 - 칸토)

登録日:24-06-28 14:23  照会:67
사케의 기초 16 (관광중 들릴 수 있는 양조장)


> 시간이 남았는데 일부러 어딜 가긴 그렇고...
(프랑스가면 와이너리가듯 일본가면 사카구라)



최근 일본에 외국인 방문자 숫자가 역대 최고의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최대의 관문은 단연 나리타 공항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입국하는 방문객이 많다는 건 그 만큼 비행기도 많을 것이고 공항도 붐비고, 출발 도착이 엄청 늦거나 빨라서 시간적인 로스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때 생기는 시간적 로스라 해야할까 여유를 사케로 잠시 눈을 돌리면 프랑스에 와이너리 견학에 대한 로망이 있듯 일본에서도 사카구라(양조장) 견학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렌터카나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야하는데 약 편도 30분만 투자하면 훌륭한 양조장이 있습니다. 긴 여정의 첫날과 마지막날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에도 상당히 좋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아이유 라는 브랜드가 그 주인공인데 그 양조장이 있는 지역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유 (愛友, あいゆう)


아이유라 하면 다들 떠올릴 것이 K-POP의 대세 솔로 여가수인 아이유를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200년도 지난 노포에서 양조하는 한자의 의미도 참 이쁜 아이유(愛友)라는 사케입니다.

술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사랑받고자 이름 지었다는 아이유, 사실은 그 네이밍 안에는 여러 역사와 의미와 스토리가 깃들여져 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이 술은 이바라키현 이타코(潮来)의 아이유 주조에서 생산되는 사케입니다.
과거에는 여기 이타코에 여러 양조장이 있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이타코에서 유일하게 남은 양조장입니다.


아이유 주조는 에도시대 때부터 코토모라는 상호로 누룩을 만들어 팔던 집이었습니다.
이 누룩을 제조하던 기술을 바탕으로 1804년에 카네히라 츠네시치가 창업을 했습니다.

현재는 8대째 사장인 카네히라 리카코 (兼平 理香子)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데 여성이며 그 앞의 7대째 사장도 여성이었습니다.

아이유는 창업 시의 슬로건을 '시카이 미나 쿄다이(四海皆兄弟)'라고 지었는데 그 뜻은 논어에서 고사성어에서 인용한 것으로 인종, 국적, 민족을 불문하고 형제처럼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앞서 말한것 처럼 아이유 주조는 나리타 공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물론 나리타 역 근처에 후도, 쵸메이센 같은 양조장이 있긴 하나 관광지의 번화가 속에 위치한 맛이 있어서 견학도 자유롭지 못하고 그저 사케 판매에 치중하고 있는데 이 곳은 예약없이 연중무휴 무료로 양조장 내 견학이 가능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케에 집중하기가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렌터카나 누군가의 차량에 의해서 이동이 가능하다면 입국한 당일 또는 출국 시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관광이 가능합니다.

차로 나리타 IC에서, 이타코 IC 이용으로 거리는 약 40킬로에 시간은 30분이면 갈 수 있으며 도착해서 약 30~40분 정도면 사케 양조장 견학이 가능하고 시음까지 가능하다는 건 상당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이곳 이타코에는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한 요메이리부네 라는 전통적 이벤트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신부가 시집을 가는데 배를 타고 시댁으로 들어가는 이벤트입니다.
지금이야 수로나 각종 육로가 정비가 되었지만 1950년 정도만 해도 배를 타지 않고서는 이곳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 지역은 물의 마을이라는 뜻의 스이고(水郷)라는 이름에 걸맞게 배를 이용한 이동이 메인이었던지라 신부와 혼수품의 이동은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어려웠습니다.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船) - 야후뉴스 인용
요메이리부네(嫁入り船) - 야후뉴스 인용

이 요메이리부네가 일본 내에서 유명해진 것은 1956년 '신부 모집중'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전국적으로 모집공고를 올리면서 그리고 엔카 가수 하나무라 키쿠에의 이타코 하나요메상이라는 노래가 대히트를 치게 되면서입니다.

최근에는 배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이 지역으로 가는데 문제가 없어서 예전의 정취는 사라져 버렸지만 1985년에 열린 이바라키현의 츠쿠바 국제과학기술박람회 때 이 이벤트를 부활시킨 것을 계기로 창포가 피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실제 신부를 모집해서 추첨으로 진행합니다.

스즈리노미야 신사(硯宮神社)
스즈리노미야 신사(硯宮神社)


그리고, 아이유 주조의 양조장 바로 입구에는 카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며 카시마 신궁에서 사용한 벼루를 모시고 있는 스즈리노미야 신사가 있습니다.

이제 나리타 공항을 이용할 때 의외로 시간이 남으면 가치 있게 시간을 메울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아이유 주조 
주소 : 〒311-2421 茨城県潮来市辻205
전화 : 0299-62-2234 
견학 : 연중무휴 9:00〜17:00
비용 : 무료
예약 : 개인의 경우는 사전예약 필요없음
홈페이지 : https://aiyu-sake.jp/brewery/

브런치 글 이미지 7

 


세토이치 (セトイチ)

일본은 화산이 많고 지진이 많은 만큼 온천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수없이 많은 온천 중 단연코 1위는 하코네입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잘 발달해있으며 연계된 관광상품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 하코네 온천 바로 인근에 생각지도 못한 깜짝 놀랄만한 양조장이 있습니다. 수도권이다보니 한적한 느낌보다는 도회적인 색채가 강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기계적인 양산형 사케가 중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사케가 멋진 양조장을 중심으로 의외로 덜 알려진 곳이 있어 소개해보기로 합니다. 


하코네는 도쿄기준으로 약 100킬로 가량 떨어져 2시간도 걸리지 않는 시간으로 도착할 수 있는 일본의 굴지의 온천입니다. 


하코네 자체의 온천도 유모토, 고라, 센고쿠바라 등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는데다 인근에 아타미, 유가와라, 이즈 등의 대형 온천이 있고 또 아시노코, 후지산, 아울렛, 각종 야외 미술관 등의 연계 관광지가 많습니다.  

undefined

그 하코네의 바로 인근 카이세이마치(開成町)라는 마을에 깜짝 놀랄만한 엄청난 양조장이 있습니다. 소규모 생산이라 의외로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그 부분이 추천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바로 세토 주조점(瀬戸酒造店)의 세토이치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 처럼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전혀 다른 풍경에 먼저 깜짝 놀랍니다. 숲과 논을 가르는 신선한 바람, 산과 논과 수로가 잘 어우러진 전형적인 전원풍경, 산에서 내려오는 힘찬 물줄기가 자아내는 물소리, 낮에도 별똥이 쏟아질 듯한 맑은 하늘.... 


이 풍경들 즐기며 달리고 있으면 어느새 풍경을 저해하는게 아닌 풍경속에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양조장 건물이 하나 나타납니다. 

세토 주조점에서 바라본 전원풍경
세토 주조점에서 바라본 전원풍경

바로 세토 주조점입니다. 1865년에 창업한 후 1980년에 자가 양조를 한번 중단했다가 최근인 2018년에 38년 만에 양조를 재개했습니다.

세토 주조점의 기본적인 라인업은 사카타니시키, 아시가리고, 세토이치 3가지인데 그중 세토이치가 가장 메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토이치 시리즈는 같은 물과 같은 효모로 빚어내되 주조호적미 즉 쌀만 바꿔서 출시하고 있다. 각각의 쌀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음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쌀은 주조호적미 중 최고의 쌀인 야마다니시키(山田錦), 오마치(雄町), 아이야마(愛山)를 씁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1

누구와 언제 어떤 음식과 마시느냐를 이미지화해서 8가지로 세분화해서 만들어낸 궁극의 식중주입니다.
마시는 사람과 마시는 상황까지 설정해서 만들다 보니 네이밍도 상당히 독특하고 인상적인데 이 브랜드를 보면 이 양조장이 있는 마을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중 독특한 네이밍 몇 가지만 보면, '달이 이쁘네요'(月が綺麗ですね), '바람이 불면'(風が吹いたら), '소리도 없이'(音も無く) 등이 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2

매년 KURA MASTER, INTERNATIONAL WINE CHALLENGE, U.S. NATIONAL SAKE APPRAISAL에서 세토이치의 여러 라인업 들이 수상을 해오고 있고 가장 최근엔 '와인글라스로 맛있는 니혼슈 어워드 2023에서 다시 세토이치의 3개의 브랜드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으니 차로 이동하는 경우에 강력히 추천드리는 양조장입니다. 
사케 초보자의 입문 사케로서 초강력 추천드리는 사케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3


세토 주조점 
주소 : 〒258-0028神奈川県足柄上郡開成町金井島17
전화 : 0465-82-0055
견학 : 월,화,수 휴무 (공휴일도 오픈)
영업시간 : 10:00~18:00
양조장내 시음 가능 
홈페이지 : https://setosyuzo.ashigarigo.com/

 


*******************

본 홈페이지의 편집 제약상 사진 편집이나, 인용사진 표현이나 본문의 편집 방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그리고, 보다 깊은 교류를 위해서 카톡아이디를 남겨놓으니 정보교류가 필요하신 분은 편히 연락 바랍니다. 

카톡아이디 : gabaloppa


무단도용시 법적처벌을 받을수 있습니다.

コメント


 


TOTAL 119 

NO 件名 会社名 日付 照会
공지 [니혼슈 칼럼 프롤로그] 소주韓잔 사케日잔-프롤로그 관리자 2022-11-01 4781
119 [니혼슈 칼럼 99회] - 사케의 기초 16 (관광중 들릴 수 있는 양조장 - 칸토) 니혼슈동호회 2024-06-28 68
118 [니혼슈 칼럼 98회] - 사케의 기초 15 (47도도부현 1위사케 정리) 니혼슈동호회 2024-06-24 223
117 [니혼슈 칼럼 97회] - 사케의 기초 14 (친구에게 선물로 추천할 사케) 니혼슈동호회 2024-06-19 222
116 [니혼슈 칼럼 96회] - 사케의 기초 13 (연인에게 선물로 추천할 사케) 니혼슈동호회 2024-06-11 544
115 [니혼슈 칼럼 95회] - 사케의 기초 12 (상사에게 선물로 추천할 사케) 니혼슈동호회 2024-06-03 482
114 [니혼슈 칼럼 9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83 하나무라 (花邑, はなむら) 니혼슈동호회 2024-05-31 431
113 [니혼슈 칼럼 93회] - 사케의 기초 11 (공항 면세점에서 사케 고르는 법) 니혼슈동호회 2024-05-24 607
112 [니혼슈 칼럼 92회] - 사케의 기초 10 (한국 일식집의 사케 이해하기) 니혼슈동호회 2024-05-18 594
111 [니혼슈 칼럼 91회] - 사케의 기초 9 (사케의 유통기한) 니혼슈동호회 2024-05-11 604
110 [니혼슈 칼럼 90회] - 사케의 기초 8 (사케의 제조공정) 니혼슈동호회 2024-05-05 589
109 [니혼슈 칼럼 8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82 란만 (爛漫, らんまん) 니혼슈동호회 2024-04-25 606
108 [니혼슈 칼럼 87회] - 사케의 기초 6 (페어링) 니혼슈동호회 2024-04-15 593
107 [니혼슈 칼럼 8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81 히류죠운 (飛竜乗雲, ひりゅうじょううん) 니혼슈동호회 2024-04-06 921
106 [니혼슈 칼럼 8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80 사케헌드레드 (SAKE HUNDRED) 니혼슈동호회 2024-04-02 876
105 [니혼슈 칼럼 8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9 카모스모리 (醸す森, かもすもり) 니혼슈동호회 2024-03-29 565
104 [니혼슈 칼럼 8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8 오오미네 (大嶺, おおみね, Ohmine) 니혼슈동호회 2024-03-26 624
103 [니혼슈 칼럼 8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7 세토이치 (セトイチ) 니혼슈동호회 2024-03-18 674
102 [니혼슈 칼럼 8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6 니토 (二兎, にと) 니혼슈동호회 2024-03-11 783
101 [니혼슈 칼럼 80회] - 사케의 기초 5 (니혼슈도) 니혼슈동호회 2024-03-04 585
100 [니혼슈 칼럼 79회] - 사케의 기초 4 (사케의 맛과 향의 분류) 니혼슈동호회 2024-02-29 687
99 [니혼슈 칼럼 7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5 데와자쿠라 (出羽桜, でわざくら) 니혼슈동호회 2024-02-25 729
98 [니혼슈 칼럼 7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4 사와야 마츠모토 (澤屋まつもと, さわやまつも… 니혼슈동호회 2024-02-17 896
97 [니혼슈 칼럼 7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3 야마모토 (山本, やまもと) 니혼슈동호회 2024-02-09 858
96 [니혼슈 칼럼 7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2 택시드라이버 (タクシードライバー) 니혼슈동호회 2024-02-04 808
95 [니혼슈 칼럼 7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1 오제노유키도케 (尾瀬の雪どけ, おぜのゆきどけ 니혼슈동호회 2024-01-31 909
94 [니혼슈 칼럼 73회] - 사케의 기초 3 (주조호적미) 니혼슈동호회 2024-01-24 917
93 [니혼슈 칼럼 72회] - 사케의 기초 2 (특정명칭주) 니혼슈동호회 2024-01-20 1164
92 [니혼슈 칼럼 71회] - 사케의 기초 1 (사케의 정의) 니혼슈동호회 2024-01-15 833
91 [니혼슈 칼럼 7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0 하네야 (羽根屋, はねや) 니혼슈동호회 2024-01-09 1001
90 [니혼슈 칼럼 6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69 하쿠라쿠세이 (伯楽星, はくらくせい) 니혼슈동호회 2023-12-29 1143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