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9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83 하나무라 (花邑, はなむら)

登録日:24-05-31 18:31  照会:360

소주韓잔 사케日잔 ‐ 83

하나무라 (花邑, はなむら)
 - 료제키 주조, 야마가타현 유자와시 (秋田県 湯沢市)
 - 동서의 오제키란 뜻의 료제키, 세상에 군림하겠다는 큰 포부의 사케
 - 쥬욘다이의 감수를 통해 일반 양조장에서 최근 트렌드에 맞는 양조장으로 거듭 태어남
 - 긴몬, 료제키, 세츠게츠카의 일반라인업과 하나무라, 스이교쿠의 특약점한정의 고급라인업

아키타현은 한국인에게는 이병헌의 아이리스 로케이션 지역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별로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전통문화로는 나마하게, 사람으로는 아키타미인, 음식으로는 이부리각코, 쌀은 아키타코마치가 상당히 유명합니다만 전국적으로 보면 변방에 머물러있는 그냥 한적한 행정구역입니다. 

그런데 사케로 관점을 바꾸면 완전 일본의 최중심이 됩니다. 전국 1위의 아라마사를 필두로 유키노보샤, 야마모토, 란만, 잇파쿠스이세이, 만사쿠노하나, 히라이즈미, 카리호, 유키노비진 등 상당한 명주가 많습니다. 


그중에 아키타현 유자와시에 위치한 료제키 주조에서 만드는 하나무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토호쿠 지방은 일본의 홋카이도를 제외한 혼슈의 가장 북쪽지방의 6개 현을 말합니다. 사케만 보면 아라마사의 아키타현, 쥬욘다이의 야마가타현의 명주가 나오는 지역은 모두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동쪽은 편동풍인 야마세라는 냉해를 유발하는 바람 때문에 상대적으로 명주가 적었으나 최근에는 미야기현의 미야칸바이, 하쿠라쿠세이 등의 명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호쿠 지방은 사케가 아니면 거의 주목을 받기 힘든 지역인데 사케로는 절대 강자들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사케마니아라면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토호쿠지방 아키타현 유자와시

하나무라의 하나는 꽃을 말하고 무라는 마을을 말해 꽃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무라는 일반적으로 마을 촌(村) 글자는 쓰나 여기서는 고을 읍(邑)의 글자를 써서 하나무라라고 합니다.

필자가 소위 요즘 유행하는 아재의 기운이 넘쳐나는 나이가 되었는데 금번 소개하는 하나무라는 그 아재의 본성을 강하게 건드립니다.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경상도 아재가 많이 써먹을 네이밍입니다.


이 하나무라를 양조하는 곳은 료제키 주조(両関酒造)라고 하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무라이가 지배했던 일본에서는 사무라이문화가 아주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지형상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지만 일본은 긴 열도가 동서로 나뉘어 있다고 인식합니다. 
지금의 스모도 그렇고 전국시대도 동군과 서군이 나뉘어 싸웠습니다. 즉 동서의 통합이 전국제패를 의미합니다. 

특히 사무라이들의 무기였던 검의 세계에서도 크게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는데 마사무네는 동쪽의 오제키(東の大関)라고 불리었고 교토의 무네치카는 서쪽의 오제키(西の大関)라 불리었습니다. 
양쪽의 오제키는 전국을 통합하는 의미를 가지는데 양쪽의 오제키 즉 료제키(両関)로 명명해서 세상에 군림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스모에서 지금은 요코즈나가 가장 높으나 명명할 당시에는 오제키가 가장 높은 위치였다고 합니다. 


료제키 주조의 사케는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하나가 일반유통상품으로서 료제키와 세츠게츠카, 긴몬이 있고 또 하나는 특약점 한정상품으로 하나무라와 스이교쿠입니다. 

1874년에 창업했고 아키타현 최초로 양조장 4개의 건물이 정부지정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도 현역으로 운영 중입니다.  

한때는 5만 고쿠(약 900만 리터)를 생산하던 2급주를 메인으로 한 양산형 양조장이었습니다. 그러다 시대가 점점 특정명칭주들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료제키 주조는 생산량이 점점 줄게 되고 위기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생존을 걸고 일본 최고의 명주인 쥬욘다이를 만드는 타카기 주조의 감수를 받아 만들어낸 술이 스이교쿠(翠玉)와 하나무라(花邑)입니다. 

쥬욘다이의 후광에 힘입어 비약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부단히 노력하는 양조장으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케잔보다도 와인글라스로 마시기를 추천할 정도의 최근의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으며 언제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실패가 없는 사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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