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95회] - 사케의 기초 12 (상사에게 선물로 추천할 사케)

登録日:24-06-03 18:09  照会:387
사케의 기초 12 (일본출장 후 상사에게 선물로 추천할 사케)


> 일본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 
(상사에게 선물할만한 의미 있는 사케)


한국에서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의례히 상사에게 인사와 함께 술을 한병씩 권하곤 합니다. 
대부분 위스키가 주류이고 그 금전적 비용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본 출장의 경우는 알코올 도수도 낮고 가성비도 좋으며 스토리도 충분한 사케 한 병이면 정말 괜찮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상사에게 선물한다해도 결국은 가정에서 사모님과 한잔 가볍게 드시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어 점수를 두 배로 딸 수도 있습니다. 위스키는 사모님이나 여성분들이 좋아할 장르가 아니지만 와인이나 사케는 부부가 의외로 가볍게 반주로도 즐길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출장다녀온 후 상사에게 선물할 만한 사케를 다음의 다섯가지로 소개해봅니다. 
 

1. 카모시비토 쿠헤이지 (醸し人九平次, かもしびとくへいじ)
 - 와인과 같은 라벨과 실제 프랑스에 양조장까지 갖춘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사케

와인을 즐기시는 상사를 위한 마치 와인과도 같은 사케를 소개해드립니다. 
그런데 참 이름이 깁니다. 카모시비토 쿠헤이지인데 카모시비토는 술을 빚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쿠헤이지는 사람 이름입니다. 그냥 쿠헤이지라고 하면 충분합니다. 

최정상급 사케로 TOP 10에 충분히 들어가도 남을 사케입니다만 워낙 거장들이 많아서 이 자리에서나마 소개를 드립니다.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1647년에 창업한 상당한 노포인 반죠 양조에서 양조하고 있으며 현재 15대째가 대를 이어서 사케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이 양조장은 대대로 쿠헤이지(九平治)라는 습명을 쓰고 있습니다만 브랜드는 발음은 같지만 한자를 九平次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1997년에 혁신적인 제조방식으로 혜성과 같이 등장해 사케업계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주 컨셉은 우아함(ELEGANT)였습니다. 프랑스요리와 잘 어울리고 와인글라스로 마시는 사케로 늘 소개됩니다. 

실제로 화이트와인으로 구분되기까지 한 그 주질은 유럽인 들을 사로 잡기에 이릅니다. 


프랑스에 일본 양조장에서 가져간 사케가 최초 판매될 당시에는 파리의 미슐랭가이드 삼성급 레스토랑에서 극찬을 받게 되었고 다시 역수입이라는 형태로 일본국내에도 그 이름이 알려져 갔습니다.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다양한 라인업들도 팬들을 끄는 이유 중 하나이고 병 디자인과 네이밍도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2016년에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모헤 셍 드니(Morey-Saint Denis)에서 도메인 쿠헤이지(Domaine Kuheiji) 라는 와이너리를 세우며 프랑스 와인을 직접 양조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쿠헤이지의 라인업은 Origine,  Collection, Désir et Sauvage, Découverte, La saison, Flagship로 6개로 모두 프랑스어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2. 에이코후지 (栄光富士, えいこうふじ)
  - 영광스러운 후지산 이라는 뜻으로 쥰마이다이긴죠만 만드는 브랜드


다소 이름이 길기도 합니다만 추천해서 실패가 없는 사케의 대명사입니다. 
닷사이, 타테노카와처럼 쥰마이다이긴죠만 출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내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에이코후지는 한자로는 영광스런 후지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GLORIOUS MT. FUJI' 라고 씁니다.

맛도 정말 좋지만 이 술을 소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구입처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객이나 사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슈퍼나 편의점에 가서 사케를 접하게 되는데 사케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그런 곳에는 맛있는 사케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론입니다.

어느 슈퍼나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출하시기를 잘 맞추면 조금 외곽지역의 대형 슈퍼에 한번씩 진열되는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잡는 사람이 임자이듯 고민없이 보이면 바로 사야하는 사케들이 있는데 그 중의 대표적 브랜드입니다. 


이 에이코후지를 만드는 양조장의 이름은 후지주조라고 하며 창업은 야마가타현에서 1778년에 했습니다.

에이코후지가 뜨기 시작한 것은 새로 가업을 이어받은 13대 사장 카토 아리요시 사장이 대담하게 대기업들만 시행하던 사계절 양조를 단행하고 2012년부터 무여과 생원주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혁신을 단행하면서 부터였습니다. 

5명이었던 직원이 18명이 되고 평균나이 20대로 상당히 젊어지면서 라벨 디자인이나 네이밍도 아주 참신한 내용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라인업을 보면, 일반 양조장의 네이밍과 달리, GRAVITY, THE PLATINUM, SHOOTING STAR, LEAP YEAR 등 아주 젊은 감각이 돋보입니다.

맛이 보장된 젊은 감각의 이 사케를 상사에게 드리면서 한마디 덧붙이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유일하며 가장 높은 '후지'산과 같은 상사님과 인연이 된 것은 상당히 '영광'입니다 라고....


3. 카모니시키 (加茂錦、かもにしき)
 - 쌀의 명산지 니가타에서 쿠보타를 이겨낸 사케

여러 업종이 있겠지만 제조업이나 물류업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화물의 식별표시인 화찰입니다. 사람의 명찰과 같이 화물의 고유정보를 붙여서 구별을 하는데 이 화찰을 라벨로 쓰고 있는 사케가 화제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브랜드보다 화찰주(니후다자케)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제조업이나 물류업에 계신 분이라면 술을 마셔도 선물을 해도 회사만 생각합니다라고 어필할 수도 있고 그런 업종이 아니라면 단순 사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본에서 가장 쌀로 유명하고 양조장이 가장 많은 행정구역인 니가타현에서도 쿠보타마저 제치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높은 주질과 위상때문입니다. 


카모니시키라는 브랜드는 오히려 니후다자케라는 닉네임에 비해 덜 알려져있는데 그 뜻은 단순히 카모라는 지명과 사케와 주조호적미에 관용적으로 쓰는 비단이라는 뜻의 니시키라는 단어의 조합입니다. 

이 카모니시키는 1893년에 창업한 일반적인 양조장에 불과했지만 지금과 같이 유명해진건 불과 몇년전인 2016년의 니후다자케의  등장하면서 부터입니다. 

화찰을 베이스로 라벨을 하고 있는 만큼 사케의 정보를 아주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 듯합니다. 

정미비율과 양조일자, 주조호적미의 종류 등의 정보가 크게 적혀져 있는데 다른 사케와 다른 점은 총 15개의 탱크중에서 몇번의 탱크에서 나온 사케인지 그 출신마저도 정확히 표기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화찰주다운 표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4. 미무로스기  (みむろ杉, みむろすぎ)
 - 사케의 발상지인 나라 미와신사의 정기를 담은 사케

나라현의 미와(三輪)라는 곳은 나라(国)의 기원, 불교전래가 시작된 곳, 스모의 발상지 등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함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의 계시로 나라(国)를 구하기 위해 술을 빚기 시작한 곳도 여기 미와라고 전해져 내려오며 지금도 오미와 신사(大神神社) 에서는 술의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른바 술의 성지이며 고대엔 술이라 함은 지금의 사케뿐이었기에 사케 즉 니혼슈의 성지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 오미와 신사는 일본에서 최고 오래된 신사로도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신사는 신으로 모시는 대상물인 신체(神体)를 기리는 본전을 가지는데 이 곳 오미와 신사는 미와야마라는 산 자체를 신체로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11월 14일에는 오미와 신사에 전국의 술 양조장 사장과 토지(杜氏)가 모여 그 해의 술 양조가 잘 이루어지기를 비는 양조기원 제사를 지냅니다.
이 제사가 끝나면 전국의 양조장에 신주(新酒)가 나올때 양조장의 처마밑에 매다는 스기타마를 보냅니다. 


여기 미와에 1660년에 창업해 360여년이 지난 이마니시 주조가 만드는 미무로스기가 사케의 근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와야마의 옛지명이 미무로야마였으며 이 곳에서의 스기(삼나무)에 술의 신이 잠들어있다고 해서 명명된 사케가 미무로스기입니다. 

이 사케의 발상지에서 그 뿌리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사케인 미무로스기는 단순히 네임밸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현 사케 랭킹에서 카제노모리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는 상당한 명주입니다. 

상사에게 이 보다 더한 사케는 없으리라 생각해봅니다. 


5. 니토 (二兎, にと)
 - 두마리 토끼를 쫓는 자 만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역발상의 사케

놀면서 돈을 벌 수는 없고 운동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몸을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한국에도 있지만 읿본에도 두마리 토끼를 쫓으면 한마리도 잡을 수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마리 토끼를 쫓는 자 만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표현으로 네이밍 된 사케가 있습니다. 
이름도 니토로 두마리 토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존하기 어려운 두 가지를 다 잡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인데 도대체 사케에 있어서 어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뜻인지 살펴보면 하기와 같습니다. 

맛과 향 (味と香), 산미와 감칠맛 (酸と旨), 무거움과 가벼움(重と軽), 아마구치와 카라구치(甘と辛), 첫맛과 끝맛(入りと後味), 복잡함과 깔끔함(複雑と綺麗) 등 얼핏 보면 이율배반적인 두 가지의 요소를 다 잡았다는 뜻으로 밸런스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니토를 만들어내는 양조장은 마루이시 양조로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 1690년 창업한 올해로 334년이 되는 상당한 노포 양조장입니다. 
이곳은 토쿠카와 이에야스의 출신지이기도 해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미카와부시(三河武士) 등의 라인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상사에게 선물하면서 회사와 가정에서 인정받고 상사와 부하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를 기원한다고 하면 너무나 좋아할 듯한 사케입니다. 

출장왔다가 어차피 빈손으로는 회사에 돌아가기 어려울 겁니다. 
의례히 쥐어주는 가성비 나쁘고 주고도 인정 못받는 선물 보다는 스토리하나, 메세지하나가 제대로 담긴 사케선물도 상사에게는 아주 훌륭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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