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FTA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협상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가 대독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금융연구원 주관) 축사에서 \"큰 시장을 가진 국가들과 경제 파트너십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FTA를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아세안(ASEAN), 캐나다, 인도와의 FTA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며 \"협상 개시를 눈 앞에 둔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FTA 논의를 진전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검토 중인 호주, 뉴질랜드,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등과의 FTA 역시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협상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투자펀드의 중국 등 아시아지역 집중현상과 관련, 권 부총리는 \"특정국가 쏠림현상과 위험자산 투자 증가에 대해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지역 투자 열풍 속에 중국, 베트남 등 특정국가로 해외투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해외펀드 가운데 43.5%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됐다.
권 부총리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0년대 중반 종합금융사를 위시한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의욕적으로 해외에 진출했지만, 큰 손실만 입고 물러났던 뼈 아픈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시장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구권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투자 전문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같이 과감한 해외투자를 통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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