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4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41 아키시카 (秋鹿, あきしか)

登録日:23-07-07 11:16  照会:1,989
소주韓잔 사케日잔 ‐ 41

아키시카(秋鹿, あきしか)

 - 오사카부 노세쵸 (大阪府 能勢町)
 - 직접 재배한 쌀로 직접 빚는 노죠잇칸(農醸一貫) 방식 추구
 - 양조알코올을 쓰지 않은 쥰마이슈(純米酒)만 양조
 - 2019년 'G20 오사카 정상회의 (G20 大阪サミット)' 건배주


오사카(大阪), 쿄토(京都), 코베(神戸), 나라(奈良)가 있는 칸사이(関西) 지역은 옛부터 술 제조의 중심이었다.

나라현(奈良県)은 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고, 효고현(兵庫県)의 코베(神戸)와 쿄토부(京都府) 쿄토시(京都市)는 지금도 일본의 최대 니혼슈 생산지역이다.

그런데, 오사카는 상인의 도시이기도 하고, 천하의 부엌(天下の台所)이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니혼슈(日本酒)를 소비하는 시장의 이미지라면 모를까, 양조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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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 오사카에도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전통과 역사를 가진 양조장이 크게 2군데가 존재한다. 고슌(呉春)과 아키시카(秋鹿)의 두 브랜드인데, 오늘은  이 중 아키시카(秋鹿)에 대해서 소개해보기로 한다.

아키시카(秋鹿)를 양조하는 아키시카 주조(秋鹿酒造)는 오사카의 북부의 노세쵸(能勢町)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에게 8도가 있다면(엄밀히 말하면 현재는 17개 행정구역이 있다), 일본은 47 도도부현(都道府県)이 있다. 총 1도(都), 1도(道), 2부(府), 43현(県)인데, 그 2부가 오사카부(大阪府)와 쿄토부(京都府)다.

오사카부(大阪府)는 다시 오사카시(大阪市)와 사카이시(堺市)등 33개의 시(市)와 9개의 쵸(町), 1개의 촌(村) 등 43개의 시정촌(市町村)을 가지는데, 우리가 인식하는 오사카는 이 오사카시(大阪市)의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사카시(大阪市)는 우메다(梅田), 키타신치(北新地) 등을 중심으로 한 키타(キタ)와 남바(難波), 신사이바시(心斎橋) 등을 중심으로 한 미나미(ミナミ)로 크게 나뉜다.

이때의 키타(キタ)와 미나미(ミナミ)는 남, 북의 방향을 나타내는 의미보다는 다소 대명사화 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카타카나로 쓰이곤 한다.

그런데, 오사카시(大阪市) 만이 아니라, 오사카부(大阪府)도 마찬가지로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사카가 아닌, 시내와 제법 떨어져 있고, 고도가 높은 산간지역에 있어서, 기온도 오사카시(大阪市)와 비교해서 5도 전후 낮다고도 한다.
 
그래서 이곳 노세쵸(能勢町)는 옛부터 '오사카의 카루이자와', '오사카의 티베트', '오사카의 홋카이도'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키시카 주조(秋鹿酒造)는 1886년에 오쿠시카노스케(奥鹿之助)가 창업했고, 현재는 6대째가 계승 중이다.

아키시카(秋鹿)라는 브랜드는 창업자인 오쿠시카노스케(奥鹿之助)가 결실을 맺는 가을(秋)과 자신의 이름에서 시카(鹿)라는 글자를 따와서 지은 것이라 한다.

아키시카(秋鹿)는 노세쵸(能勢町)의 아키시카 주조의 자체 논에서 술쌀(酒米) 최고의 품종인 야마다니시키(山田錦) 를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해서, 양조알코올을 일절 넣지 않고 오로지 쌀, 누룩, 물 만으로만 빚어내는 쥰마이슈(純米酒)만 생산하고 있다.

이를 노죠잇칸(農醸一貫)이라 하는데, 쌀 재배부터 술 양조까지 다른 곳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일관해서 진행한다. 직접 재배하는 논 외에도 현지의 25개의 마을과 계약이 되어 있다.

이렇게 양조하는 양조장은 일본에서도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쌀을 맛있게 재배하는 것만으로도 주조(酒造)의 절반은 진행된 것이고, 현지 농가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방식을 고집한다.  

잡초를 제거할 때도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제초기로 직접 제거한다고 한다. 제초제가 결국 쌀의 재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다시 술의 주질(酒質)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강한 믿음에서다. 당연히 화학 비료도 전혀 쓰지 않고 있다.

아키시카(秋鹿)는 약 60 여 종류의 니혼슈를 생산하고 있다.

이미지 적으로는 키모토(生酛), 아먀하이(山廃) 방식의 클래식한 주조(酒造)의 이미지가 강하나, 실제로는 최근 트렌드인 소쿠죠 츠쿠리(速醸造り)의 모던한 니혼슈 생산에도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아키시카(秋鹿)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은 산미(酸味)다.
대체적인 맛은 농후한 맛이나, 놀라울 정도로 뒷맛이 깔끔하며, 단맛과 산미가 잘 조화되어 말 그대로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2019년에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오사카 정상회의 (G20 大阪サミット)'에서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키시카(秋鹿)는 크게 두 가지의 라인업이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아키시카(秋鹿)이고, 또 하나는 창업주의 이름을 땬 오쿠시카(奥鹿)다.

오쿠시카(奥鹿)는 장시간 숙성을 시킨 코슈(古酒)로서, 니혼슈 마니아에게는 참을 수 없는 깊은 맛을 자아낸다.

그 어떤 식사와도 잘 어울리는 식중주(食中酒)로서 주질이 훌륭하지만, 특히 육류와도 상성이 좋다.

아키시카의 간략한 대표적인 라인업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아키시카 다이긴죠 오쿠노스케 후쿠로 츠리 시보리 나카토리
    秋鹿「大吟醸」奥鹿之助 袋吊搾中取り

 라벨은 한국의 한지와 같은 일본의 전통 종이인 와시(和紙)로 되어 있으며, 라벨 가운데에 창업주의 이름이기도 한 오쿠노스케(奥鹿之助)가 적혀 있어, 아주 심플하지만 푸른 병에 고급감을 드러낸다.
 
마실 때의 향은,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멜론향이 퍼져 나오고, 한잔 머금으면 온화한 감칠맛과 억제된 단맛이 깔끔하게 목을 넘어간다.

2. 아키시카 쥰마이 다이긴죠 아마네
 秋鹿「純米大吟醸」遍

 라벨은 가늘고 길며, 금박으로 글자가 적혀 있다.
 첫 향은 백도(白桃)의 부드러운 향이 나고, 한잔 머금으면, 부풀어 오르는 듯한 감칠맛이 난다.
이 역시 단맛을 자제한 깔끔한 향이 입안을 지배한다.

3. 아키시카 쥰마이 긴죠 헤노헤노 모헤지 무로카 겐슈
 秋鹿「純米吟醸」へのへのもへじ無濾過原酒

 헤노헤노 모헤지(へのへのもへじ)라는 것은 일본어의 글자 놀이의 하나로, 히라가나인 헤(へ), 노(の), 모(も), 지(じ)를 배치하여 사람 얼굴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라벨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무로카(無濾過)이니 여과하지 않아 신선함을 더했고, 겐슈(原酒)이니 가수(加水), 즉 물을 타지 않았으니, 다소 농후하지만 갓 빚어진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산미(酸味)와 단맛(甘味)의 밸런스가 일품이다.

우리 한국인이 가장 자주 간다는 오사카에 이제는 당당히 알고 시킬 수 있는 니혼슈(日本酒)가 하나 더 늘었다.

크게 부담가지 않는 가격이 니혼슈 선정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재미난 것은 칸사이(関西) 지역에서 사슴 하면, 대부분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나라공원(奈良公園)을 떠올린다.

아키시카(秋鹿)가 가을의 사슴이라는 뜻인데, 바로 옆 나라현(奈良県)에 가면 실제로 하루시카(春鹿)라는 봄의 사슴이라는 술도 존재한다.

그러고 보면, 봄엔 나라현의 사쿠라와 가을엔 오사카의 단풍과 함께 니혼슈를 즐겨 보는 것도, 한층 더 니혼슈를 즐기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 KANESE 사진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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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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