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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면세제도의 경제적 효과에 웃는 일본

登録日:15-01-19 10:53  照会:4,632
<한국무역협회 발간 International Trade 월드링크 ‘일본편’ 2015년 1월호>
 
신(新)면세제도의 경제적 효과에 웃는 일본
 
WRITING 김용태 기자 dragon@kita.net
 
일본 나리타공항 인근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 이온(Aeon) 나리타점은 귀국 전 선물을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몹시 붐빈다. 2014년 10월 1일 면세제도 개정으로 종전에 면세 대상이 아니었던 화장품, 의약품, 식품류 등 대부분의 품목이 면세 혜택을 받게 되면서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다. 그 이전에는 면세품이 가전제품, 기모노 등 의류, 가방 등으로 선택의 폭이 좁았다. 면세제도 개정에 따라 관광객 등 비거주 외국인은 한 점포에서 1일 구입액 합계가 5000엔을 넘으면 최고 50만엔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소비세(부가가치세)가 5%에서 8%로 인상돼 1만엔 상당의 제품을 샀다면 800엔을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2013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036만명으로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참고로 일본과 경쟁 중인 우리나라는 2012년에 1114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고, 2013년에 1218만명을 기록). 그리고 이들이 여행으로 지출한 금액은 1조4168억엔에 달한다. 이 중 상품 구입비는 4632억엔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해 숙박비(33.6%)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체험한 활동 중에서 ‘쇼핑’이 ‘일본 음식 맛보기’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14년 외국인의 지출 여행 경비는 면세제도 개편 등에 힘입어 2조엔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1~10월 방문객수 1100만명을 감안하면 약 1300만명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말까지의 방문객을 국적별로 보면 대만인이 23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이 225만명으로 2위, 중국인이 전년 동기 대비 80.3%나 늘어난 201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일 관계가 심각하게 냉각된 상황에서도 2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발길을 일본으로 향한 것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할인판매점 돈키호테에서 1인당 10만엔 어치 상품을 한꺼번에 살 정도로 차원이 다른 씀씀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일본의 화장품이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가 판매하는 기초화장품 세트 ‘아카바코’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필수 쇼핑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 백화점 매장에서 휴대전화로 품목 번호를 확인해 화장품을 사는 중국 남성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세이도는 외국인에게 인기가 있는 관광지인 도쿄, 교토, 홋카이도, 오사카 등의 일부 점포에 중국어, 영어, 태국어로 화장품을 소개하는 태블릿PC를 마련했다. 또 쇼핑백에는 ‘GINZA TOKYO’라는 문구를 넣어 도쿄의 대표적 쇼핑 명소인 긴자(銀座)에서 샀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화장품업체 판클(FANCL)은 플래그십 매장인 ‘긴자 스퀘어’의 면세품 판매 코너에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8명에서 14명으로 확대 배치하고 계산대도 두 배로 늘렸다. 상품명도 일본어와 함께 영어와 중국어로도 표기했다.
 
면세제도 개편의 효과는 상품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호텔과 신칸센 등 교통기관의 이용률 제고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린스호텔이 운영하는 도쿄·다카나와지역의 3개 호텔의 경우 지난해 10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39%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나 올랐다. 신칸센을 운행하는 JR3사(동일본, 동해, 서일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2년에 설립된 재팬쇼핑투어리즘협회는 면세 제도 개편에 따라 300~450억엔의 매출액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경우도 세제 개정에 힘입어 매출액이 30% 오르는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면세품의 품목 확대라는 단순한 ‘빗장 풀기(규제 완화)’가 가져오는 기대 이상의 긍정적 효과가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침체된 일본 소비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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