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슈 연구회

[니혼슈 칼럼 15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39 로쿠쥬요슈 (六十余州, ろくじゅうよしゅう)

작성일:25-06-29 00:00  조회:1,142
소주韓잔 사케日잔 ‐ 139


로쿠쥬요슈 (六十余州, ろくじゅうよしゅう)
- 이마자토 주조, 나가사키현 하사미쵸
- 도자기로 유명한 하사미쵸의 250년이 넘는 역사깊은 노포의 명주
- 60여개의 나라라는 로쿠쥬요슈의 표면적인 뜻은 일본 전국을 의미
- 전국 모든 사람이 마셔주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서 작명

지금은 일본의 행정구역이 47 도도부현이지만 폐번치현이 일어나기 전의 행정구역은 66개에 쓰시마와 이키노시마를 합쳐서 총 68개가 존재했습니다. 이때의 각 행정구역을 国(쿠니, 코쿠) 또는 州(슈)라고 불렀으며 지금 언어로 하면 하나의 각 행정구역이 '나라'를 뜻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데, 지금 7개의 현이 있는 규슈(九州)는 그 당시는 9개의 나라가 있었고, 시코쿠(四国)는 4개의 나라가 있었다는 뜻이며, 쵸슈, 신슈, 삿슈, 반슈 등은 그 당시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68개의 이름을 알면 사케브랜드를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자체에 옛 지명이 들어간 반슈잇콘, 다이신슈, 신슈키레이

나가노현의 신슈키레이는 이미 키레이라는 브랜드가 히로시마에 있었기에 나가노의 키레이라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앞에 나가노의 옛 지명인 신슈를 붙였으며, 반슈잇콘은 효고현 남부지역의 옛 지명인 반슈를 가져온 것이며, 데와사쿠라는 야마가타의 옛 지명인 데와, 코시노칸바이는 니가타의 옛 지명인 코시, 후사노칸키쿠는 치바의 옛 지명인 후사를 따온 것입니다. 물론 훈읽기와 음읽기의 차이와 옛 지명의 일부 차용, 시대별 지명의 변화 등으로 획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추가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역사가 오래된 사케는 창업 당시의 지명 또는 국명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금번 소개할 사케는 이러한 모든 나라를 통칭하는 단어를 브랜드로 한 로쿠쥬요슈(六十余州)입니다.
로쿠쥬요슈는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육십여 개의 나라'라는 뜻 입니다만, 상기 설명대로 이 표현이 일본 전국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규슈지방 나가사키현 하사미쵸

이 로쿠쥬요슈를 양조하는 곳은 이마자토 주조로 1772년에 창업한 상당한 노포입니다. 나가사키현 하사미쵸에 창업했으며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마셔주길 원하는 마음에서 작명했다고 합니다.

250년이 훌쩍 넘은 역사만큼 양조장의 건물도 상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 양조장은 지속된 증축으로 수십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6개의 양조장이 2006년에 국가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자토 주조의 전경 - 홈페이지 인용

이마자토 주조가 자리 잡은 하사미쵸는 나가사키현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지방 분지의 행정단위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주위에 비해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 환경이 사케를 양조함에 있어서는 최적의 환경조건이 됩니다. 하사미쵸는 사가현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도자기로 유명한 아리타쵸, 이마리시와 접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지금 나가사키현과 사가현으로 나뉘어 있지만 창업 당시에는 아리타쵸와 이마리시와 함께 히젠이라는 같은 나라에 속해 있었고 이 지역의 도자기가 이마리(伊万里) 항을 통해서 나갔기에 통칭해서 이마리야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19세기말에 철도와 도로 등이 정비되면서 각 마을의 도자기들이 이마리야키, 하사미야키, 아리타야키 등으로 세분화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의 이마리야키와 예전의 이마리야키를 구별하기 위해 과거의 이마리야키를 코이마리(古伊万里)라고 불러서 구별하고 있습니다.
조선 도공의 숨결이 남아 있는 코이마리야키를 기념한 사케 코이마리

참고로 조선 도공이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의 도자기 문화를 크게 번성시킨 곳이 바로 이 지역인데, 이 도자기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코이마리라는 브랜드로 사케를 빚는 양조장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하사미쵸도 코이마리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로쿠쥬요슈는 타 양조장에 비해서 특히 더 노력하는 부분이 바로 냉장보관입니다. 일반 양조장에서는 냉장보관 영상 5도~10도 전후로 보관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마자토 주조는 한국에서는 국룰이라고 하는 영하 5도 보관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마자토 주조 내부의 타루자케 - 홈페이지 인용

그리고 대부분의 양조장이 그러하듯 양조장 현지의 쌀을 최대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사미쵸의 야마다니시키와 레이호우라는 쌀을 주로 사용하며 후쿠오카의 이토시마산 야마다니시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쿠쥬요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미 사케 감평회',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IWC'의 SAKE 부문 등에서 지속적인 출품을 하고 있는데 최근 열린 'IWC2019'에서는 쥰마이긴죠 부문에서 '로쿠쥬요슈 쥰마이긴죠 야마다니시키'가 금상을 수상했으며, 쥰마이 부문에서도 '로쿠쥬요슈 쥰마이슈 야마다니시키'가 동상을 받았습니다.
로쿠쥬요슈의 마에카케와 이치고마스 - 홈페이지 인용

로쿠쥬요슈를 마신다는 것은 넓게 생각해보면 일본 전국에 우리의 조선 도공의 얼을 알린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하사미야키로 만들어진 잔으로 사케를 곁들인다면 최고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금번 칼럼부터는 하기에 지금까지 소개한 사케 리스트를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로쿠쥬요슈의 대표적 라인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로쿠쥬요슈 쥰마이다이긴죠
고급스러운 긴죠향이 강하며, 부드러운 첫맛 뒤에 찾아오는 감칠맛이 특징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38%
알코올 도수 : 16%

* 로쿠쥬요슈 시즈쿠시보리 다이긴죠
자연에 가까운 긴죠향에 인공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자연스레 떨어지는 사케를 한 방울씩 담아낸 최고의 명주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38%
알코올 도수 : 17%

* 로쿠쥬요슈 다이긴죠
로쿠쥬요슈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안정적인 밸런스에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최고의 식중주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38%
알코올 도수 : 17%

* 로쿠쥬요슈 쥰마이긴죠 야마다니시키
주조호적미의 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를 50%로 깎아낸 쥰마이긴죠로 자연스러운 향과 밸런스가 어떤 요리든 빛나게 해주는 최고의 사케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 로쿠쥬요슈 쥰마이긴죠 HASAMI
알코올 13%의 저알코올 쥰마이긴죠로 딱 알맞은 긴죠향과 부드러운 감칠맛에 가볍게 떨어지는 끝맛이 특징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3%

* 로쿠쥬요슈 긴죠
로쿠쥬요슈의 가장 대중적인 사케로 적절한 향과 밸런스가 특징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사케 작가가 개최하는 카이세키 요리와 함께 하는 사케 강의
experiences.myrealtrip.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ju1sake1/

'소주한잔 사케일잔' 교보문고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887416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oju1sake1

브런치 글 이미지 19

댓글


 


TOTAL 212 

NO 제목 회사명 날짜 조회
공지 [니혼슈 칼럼 프롤로그] 소주韓잔 사케日잔-프롤로그 관리자 2022-11-01 26331
212 [니혼슈 칼럼 19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2 우타시로 (雅楽代, うたしろ) 니혼슈동호회 2026-01-19 108
211 [니혼슈 칼럼 19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1 스이신 (酔心, すいしん) 니혼슈동호회 2026-01-12 140
210 [니혼슈 칼럼 19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0 히라이즈미 (飛良泉, ひらいずみ) 니혼슈동호회 2026-01-04 253
209 [니혼슈 칼럼 18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9 카와나카지마 (川中島, かわなかじま) 니혼슈동호회 2025-12-29 430
208 [니혼슈 칼럼 18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8 소겐 (宗玄, そうげん) 니혼슈동호회 2025-12-24 456
207 [니혼슈 칼럼 18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7 죠젠미즈노고토시 (上善如水, じょうぜんみず… 니혼슈동호회 2025-12-17 583
206 [니혼슈 칼럼 18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6 마스이즈미 (満寿泉, ますいずみ) 니혼슈동호회 2025-12-12 746
205 [니혼슈 칼럼 18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5 오쿠노카미 (屋守, おくのかみ) 니혼슈동호회 2025-12-06 660
204 [니혼슈 칼럼 18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4 타마가와 (玉川, たまがわ) 니혼슈동호회 2025-11-30 750
203 [니혼슈 칼럼 18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3 텐메이 (天明, てんめい) 니혼슈동호회 2025-11-25 578
202 [니혼슈 칼럼 18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2 죠키겐 (上喜元, じょうきげん) 니혼슈동호회 2025-11-18 834
201 [니혼슈 칼럼 18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1 요로코비가이진 (悦凱陣, よろこびがいじん) 니혼슈동호회 2025-11-11 658
200 [니혼슈 칼럼 18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60 텐구마이 (天狗舞, てんぐまい) 니혼슈동호회 2025-11-06 648
199 [니혼슈 칼럼 17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9 본 (梵, ぼん) 니혼슈동호회 2025-10-29 695
198 [니혼슈 칼럼 17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8 요코야마 (横山, よこやま) 니혼슈동호회 2025-10-23 777
197 [니혼슈 칼럼 17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7 카모킨슈 (賀茂金秀, かもきんしゅう) 니혼슈동호회 2025-10-16 1077
196 [니혼슈 칼럼 17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6 다이나 (大那, だいな) 니혼슈동호회 2025-10-10 1012
195 [니혼슈 칼럼 17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5 카미카와타이세츠 (上川大雪, かきかわたいせ… 니혼슈동호회 2025-10-03 1006
194 [니혼슈 칼럼 17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4 슈호 (秀鳳, しゅうほう) 니혼슈동호회 2025-09-28 1040
193 [니혼슈 칼럼 17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3 카와츠루 (川鶴, かわつる) 니혼슈동호회 2025-09-24 1069
192 [니혼슈 칼럼 172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2 시메하리츠루 (〆張鶴, しめはりつる) 니혼슈동호회 2025-09-18 961
191 [니혼슈 칼럼 171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1 다루마마사무네 (達磨正宗, だるままさむね) 니혼슈동호회 2025-09-11 942
190 [니혼슈 칼럼 17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50 하기노츠루 (萩の鶴, はぎのつる) 니혼슈동호회 2025-09-04 1118
189 [니혼슈 칼럼 169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9 이즈모후지 (出雲富士, いずもふじ) 니혼슈동호회 2025-08-30 1021
188 [니혼슈 칼럼 168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8 에도카이죠 (江戸開城, えどかいじょう) 니혼슈동호회 2025-08-25 1054
187 [니혼슈 칼럼 16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7 다이신슈 (大信州, だいしんしゅう) 니혼슈동호회 2025-08-20 1344
186 [니혼슈 칼럼 16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6 마치다슈조 (町田酒造, まちだしゅぞう) 니혼슈동호회 2025-08-13 1004
185 [니혼슈 칼럼 16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5 루미코노사케 (るみ子の酒, るみこのさけ) 니혼슈동호회 2025-08-06 1009
184 [니혼슈 칼럼 16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4 야마카와미츠오 (山川光男, やまかわみつお) 니혼슈동호회 2025-07-28 1006
183 [니혼슈 칼럼 163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43 닌자 (忍者, にんじゃ) 니혼슈동호회 2025-07-21 1059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