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216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96 시소라 (紫宙, しそら)
登録日:26-06-11 00:00 照会:43
소주韓잔 사케日잔 ‐ 196
시소라 (紫宙, しそら)
- 시와 주조점, 이와테현 시와쵸
- 일본 3대 토지 중 하나인 남부토지 발상지의 양조장
- 1903년 창업 후 히로키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2021년부터 론칭한 시소라가 대박
- 계절별 쌀별 주제별 라인업을 다양하게 전개해 폭발적인 팬을 확보
이와테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사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지리나 행정, 관광에서도 상당히 접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하지만 면적만 따지면 일본에서 홋카이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곳이며 사케에 있어서도 남부토지의 발상지이기도 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곳입니다. 토호쿠 지방 자체가 워낙 외딴곳인 데다 그중에서도 이와테는 상당히 매력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선수 덕분에 조금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존에는 존재감이 많이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출신이며 이 고교에서 키쿠치 유세이 선수가 있으며 오타니 쇼헤이의 3년 선배이자 오타니 쇼헤이가 이 고교로 진학하게 된 결정적인 롤모델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타니 쇼헤이와 키쿠치 유세이 - qoly 인용
이와테는 의외로 3대 면요리가 아주 유명한데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함이 있습니다.
첫 번째의 면은 모리오카 냉면으로 국물과 함께 나오는 냉면으로는 일본에서 거의 유일합니다. 재일동포가 일본 현지인에 맞게 만들어낸 것으로 우리나라의 냉면과 가장 큰 차이는 면과 고명입니다. 모리오카 냉면은 일반적인 일본의 면과 달리 밀가루에 감자전분을 넣습니다. 우동이나 라멘과는 달리 우리의 쫄면 같은 면발입니다. 사실 우리 입맛에는 잘 안 맞지만 일본에선 야키니쿠 먹고 나서 냉면 한 그릇 하는 루틴이 있기도 합니다.
이와테의 3대 면 - 야마나카 인용
그리고 두 번째 면은 왕코소바라고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소량의 소바를 담은 그릇을 수십 개 쌓아놓고 먹는 특이한 소바입니다. 그 배경으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이곳의 영주가 소바를 먹을 때 한 번에 대량으로 먹으면 남은 면이 늘어나고 퍼지기 때문에 막 삶은 면을 가장 맛있는 상태로 조금씩 제공하게 된 유래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면은 쟈쟈멘입니다. 우리의 짜장면과 같이 중국의 작장면이 그 오리진입니다. 맛은 우리의 짜장면과는 완전 다른데 일본 된장을 베이스로 소스를 만들고 면은 조금 찰기가 있으며 다소 짠 편입니다. 면을 조금 남겨서 날계란과 육수를 조금 풀어서 치탄탄이라는 수프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토호쿠 지방 이와테현 시와쵸
사케 칼럼에서 다른 식문화를 소개하게 되었는데 전혀 엉뚱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상기의 면 요리가 제공되는 가게에서 대부분 사케가 메뉴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테의 사케의 끝판왕은 아카부(赤武)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의 명주들이 후쿠시마 방사능의 이미지로 한국에서는 잘 맛보기 어려운 것처럼 아카부 역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카부는 빨간 무사를 의미하며 라벨에 사무라이의 투구인 카부토를 그려 넣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명주인 남부비진(南部美人)도 유명한데 이는 남부지방의 미인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 쉬우나 사실은 이 지역의 번주 및 지역명이 남부였기에 이 지역의 미인이라는 뜻으로 남부비진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이와테를 대표하는 아카부와 남부비진
금일 소개할 사케는 이 이와테현에서 아카부 다음의 명주이자 일본 3대 토지 중 하나인 남부토지의 발상지인 시와쵸에서 양조되는 시소라(紫宙)입니다. 일단 알려진 유명세에 비해서 그 주질과 맛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시소라를 양조하는 곳은 시와 주조점으로 1903년에 창업하였습니다. 창업가는 히로타 키헤이지 씨로 이 지역의 명망이 높던 양조장을 인수해서 창업하였습니다. 100년이 넘는 긴 역사동안 히로타 주조점으로 운영을 해오다 2022년 이 지역명을 가져다 시와 주조점으로 개명하였습니다.
시와 주조점의 시소라 - 홈페이지 인용
시소라라는 브랜드는 최근 2021년에 론칭한 새로운 브랜드이며 양조장이 있는 지역명인 시와쵸(紫波町)에서 한 글자를 따오고 인간을 둘러싼 우주(宇宙/소라)에서 한 글자를 따와서 명명되었습니다.
시소라가 나오기 전의 브랜드는 널리 기쁨을 주는 사케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히로키(廣喜)였습니다. 아마 최근의 핫한 후쿠시마의 히로키(飛露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새 브랜드를 론칭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건 아니었나 짐작해 봅니다. 참고로 지금도 기존 히로키는 출하되고 있습니다.
시소라가 나오기 전에 메인 브랜드였던 히로키 - 홈페이지 인용
시와쵸는 사케에 있어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곳인데 바로 남부토지의 발상지이기 때문입니다. 남부토지는 니가타의 에치고토지, 효고현의 탄바토지와 함께 3대 토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테현에 남부토지가 자리 잡게 된 것은 1678년에 남부토지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무라이 곤베에'가 이 시와쵸에 양조를 시작한 것과 일치합니다.
일본의 3대 상인 중 하나인 오미상인이었던 그가 당시 최고의 사케 양조의 중심지였던 오사카의 미이케 지역의 지금의 청주라 할 수 있는 스미사케를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확립시켰습니다. 당시에는 탁한 사케가 주류였는데 맑은 사케는 혁신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시와 주조점의 전경 - 홈페이지 인용
시와 주조점의 사장은 5대째 히로타 히데토시 씨이며 양조책임자인 토지는 오노 히로미 씨입니다. 남부 토지의 발상지에 양조장이 위치한 만큼 오노 히로미 씨도 남부 토지 출신인데 남부 토지 최초의 여성 토지입니다.
시소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산키아마자케모토(酸基醴酛/산기예본)입니다. 찐 쌀을 고온으로 아마자케(甘酒)로 만든 후 각각의 주질 설계에 맞게 선별한 유산균을 사용해서 주모를 양조하는 아주 독특한 전통 제법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차게 해도 데워도 쌀 본연의 감칠맛을 충분히 끌어낼 수가 있습니다.
5대째 사장 히로타 히데토시 씨와 양조책임자 토지 오노 히로미 씨
이러한 시도로 인해 아주 다양한 라인업(라벨)이 있는데 계절별 라벨, 쌀 품종별 라벨, 제조방법별 라벨 등 다양한 라벨로 시소라만으로도 충분히 비교시음이 가능합니다. 라벨이 색깔별로 화려해서 여성 토지의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나오는 즉시 매진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시소라가 일본어로 하면 음계의 시솔라가 됩니다. 그래서 이 점에 착안해서 음표 라벨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비바이시(美唄市)에서 재배한 쌀로 양조한 사케인데 비바이라는 뜻이 아름다운 노래이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의 비바이시의 쌀로 양조한 시소라 음표라벨 - 홈페이지 인용
시와쵸에는 남부토지의 발상지답게 남부토지 전승관(南部杜氏伝承館)이라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실제 존재했던 양조장을 살려서 리뉴얼한 것으로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도 흘러나오며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인 이시도리야 미치노에키 부지 안에 있으며 2023년 7월에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관내에는 직경 약 2미터의 대형 양조용 탱크와 옛날 방식의 귀중한 양조 도구와 자료 등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시와쵸가 아니라 바로 인근해 있는 하나마키시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남부토지 전승관 - 홈페이지 인용
실질적으로 시와 주조점을 지금의 위치로 이끌어 낸 인물은 타나카 분고 씨입니다.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히로타 히데토시 씨는 회장으로 물러나고 2022년에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주식회사 니혼슈 캐피털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힘들어하는 사케 양조장들을 하나둘 재건해 나가는 경영의 명인입니다. 대학 졸업 후 아사히 맥주에 취업하면서 알게 된 각 양조장들의 어려운 사정에 마음 아파하다 양조장 재생회사를 설립하고 무려 12개의 양조장을 재건하게 됩니다. 시와 주조점도 그중 하나입니다.
마을의 불은 꺼지지 않으며 사케 양조는 곧 마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신념으로 사케 업계에 희망을 불어넣어 오다 최근 아키타현의 다이나가와 양조장의 탱크에서 떨어지며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향후의 경영 체제는 미정이지만 정말 안타까운 뉴스입니다.
2022년부터 사장을 역임한 타나카 분고 씨 - 홈페이지 인용
그러면 시소라의 상당히 많은 라인업 중에서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시소라 쥰마이긴죠 체리 라벨
주조호적미 고햐쿠만고쿠와 이와테 현 효모인 '죠반니노시라베’로 만든 쥰마이긴죠 겐슈
부드러운 단맛의 풍미와 조화로운 산미가 어우러져 마시기 편안한 주질로 완성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5%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니혼슈도 : +0.7
출시 : 특약점 한정 4월 출시
* 시소라 쥰마이긴죠 나데시코 라벨
아사가오(나팔꽃) 라벨로 예정돼 있었지만 효모를 ‘나데시코 꽃 효모’로 발효시켰기 때문에 나데시코 라벨로 변경
시소라 시리즈 최초의 꽃 효모 숙성사케로 천연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품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5%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긴오토메
니혼슈도 : - 7
출시 : 특약점 한정 6월 출시
* 시소라 쥰마이긴죠 스기타마 라벨 하츠시보리
고햐쿠만고쿠로 빚어낸 햅쌀 신주로 신주만이 지닌 상큼한 신선감과 시소라의 특징인 쥬시한 감칠맛과 단맛, 그리고 상쾌한 산미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일품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5%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고햐쿠만고쿠
니혼슈도 : - 2
출시 : 특약점 한정 11월 출시
* 시소라 쥰마이긴죠 하트 라벨
이와테 현지 쌀과 효모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시소라의 최고의 간판 히트 상품
톡톡 튀는 상쾌한 미세 탄산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향과 깔끔한 단맛 그리고 상큼한 산미가 돋보임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5%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긴긴가
니혼슈도 : - 2.5
출시 : 특약점 한정 2월 출시
* 시소라 쥰마이다이긴죠 아미 라벨
주조호적미의 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로 만든 쥰마이다이긴죠
야마다니시가 지닌 풍부한 향과 기분 좋은 여운이 특징으로 사케 최전선에 임하는 군인과 같은 힘이 느껴지는 일품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정미비율 : 50%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야마다니시키
니혼슈도 : - 1.5
출시 : 특약점 한정 1월 출시
* 시소라 쥰마이다이긴죠 다이아몬드 라벨
시소라 최고의 라벨로 최고급 한 방울 한 방울을 담아낸 다이아몬드 라벨!
주조호적미의 왕이라 불리는 ‘야마다니시키’를 구현하고자 이와테 최고의 주조호적미라 불리는 ‘유이노카’로 양조
특정명칭 : 쥰마이다이긴죠
정미비율 : 45%
알코올도수 : 15%
주조호적미 : 유이노카
니혼슈도 : - 2
출시 : 특약점 한정 2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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