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40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40 코에이기쿠 (光栄菊, こうえいぎく)

登録日:23-07-02 01:01  照会:2,539

소주韓잔 사케日잔 ‐ 40 

코에이기쿠(光栄菊, こうえいぎく)

 - 사가현 오기시 (佐賀県 小城市)
 - 2006년 폐업한 곳을 2019년 재창업
 - 키쿠타카(菊鷹)에 충격을 받고, 그 토지(杜氏)인 야마모토 카츠아키(山本 克明)를 데려와 재창업
 - 나베시마(鍋島)에 이어 사가현(佐賀県) 내 2위, 전국 16위
 

전통적으로 니혼슈 강세지역이었던 곳이 있고, 브랜드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효고현(兵庫県)의 나다(灘) 지역과 쿄토(京都)의 후시미(伏見)라는 지역을 필두로 토호쿠(東北)지방과 히로시마현(広島県) 등이 상당히 유명하다.

일본 4대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큐슈(九州)에는 쌀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사가현(佐賀県)과 후쿠오카현(福岡県) 남부 지역의 츠쿠시 평야(筑紫平野)가 아주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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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九州)는 대부분 산지이기에 일본 내에서는 큐슈하면 떠올리는 술의 이미지는 소주(焼酎)의 이미지다.

오이타현(大分県)의 보리로 만든 무기(麦)소주, 가고시마현(鹿児島県)의 고구마로 만든 이모(芋)소주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에도 흑당으로 만드는 코쿠토(黒糖)소주, 쌀로 만드는 코메(米)소주 등의 다양한 소주를 만들어내기에, 의외로 니혼슈의 이미지가 약하다.  

그런 가운데, 사가현(佐賀県)에서 전통 강호였던 아즈마이치(東一), 시치다(七田), 아마부키(天吹) 등을 넘어, 나베시마(鍋島)의 아성까지 넘보는 신흥 니혼슈가 있어서 소개해본다.

코에이기쿠 주조 (光栄菊酒造)에서 만든 양조장 이름을 그대로 딴 코에이기쿠(光栄菊)라는 술인데, 최근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출하가 되면 대부분 도쿄로 납품되기에 사가현 현지에서는 나베시마(鍋島) 보다도 더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현재 사케노와 2023년 6월 판에 따르면, 전국 16위 사가현 2위다.
참고로 나베시마(鍋島)는 전국 11위, 사가현 1위다.

사가현(佐賀県)은 관동(関東) 지역의 이바라키현(茨城県)과 같이 관광매력도 랭킹에서 늘 최하위권을 맴돈다.

대도시를 가진 후쿠오카현(福岡県)과 큐슈 최대의 관광지인 나가사키현(長崎県)의 사이에 위치해 자기 색깔을 좀처럼 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 든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의 시대인 야요이(弥生時代) 시대의 유적인 요시노가리(吉野ヶ里) 유적이 있고, 아시아 최대의 기구(気球) 대회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피에스타 (SAGA International Balloon Fiesta)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그리고, 일본 도자기 중 최고라 불리는 아리타야키(有田焼)의 산지가 있고, 일본 3대 아름다운 피부 온천(日本三大美肌の湯)중 하나인 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이 있다.

그리고 코에이기쿠 주조(光栄菊酒造)가 있는 사가현(佐賀県) 오기시(小城市)는 요캉(양갱, 羊羹)으로 아주 유명하다. 오기요캉(小城羊羹)이라 해서 마을 곳곳에서 판매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코에이기쿠 주조(光栄菊酒造)는 1871년에 창업해서 135년의 긴 역사를 뒤로 하고, 2006년에 폐업을 했었다.

이를 다시 부활시켜 2020년에 다시 상품이 출하되었는데, 출하되자마자 바로 품절이 되는 등 대성황을 이뤄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코에이기쿠 주조(光栄菊酒造) 부활에 있어서 일등공신은 NHK TV영상제작회사에 근무하고 있던 쿠사카 사토시 (日下 智) 상과, NHK직원이었던 타시타 유야(田下 裕也)상이다.

첫 시작은 타시타(田下)상이 쿠사카(日下)상의 회사에 2011년 배속되면서부터다.

2013년에 니혼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타시타 상이 술제조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되고, 쿠사카 상도 "열심히 술 만드는 사람들을 그저 방관자가 되어 보도에만 그칠게 아니라, 직접 스스로가 양조 당사자가 되어 술을 빚어내고 싶다"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쿠사카(日下) 상은 2016년에 나가노현(長野県)의 한 양조장에 가서 수행을 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만난 니혼슈 하나에 충격을 받게 된다.

바로 후지이치 주조 (藤市酒造)의 키쿠타카(菊鷹)라는 술이었다.

너무나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아서 놀라게 되었는데, 혹시 자신만의 감상이 아닐까 생각해서 다른 직원들에게도 마셔보게 했는데, 역시 모두 칭찬 일색이었다.

나중에 양조장을 차려서 술을 만들어 낸다면 반드시 이 맛을 재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수소문 끝에 이 키쿠타카(菊鷹)를 만든 토지(杜氏)가 야마모토 카츠아키(山本 克明)상을 만나게 되고, 2017년 계약을 하게 된다.

니혼슈 업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야마모토 카츠아키 (山本 克明)는 시가현(滋賀県)의 양조장에서 2년간 수행을 한 뒤, 오사카의 양조장으로 이적했다. 시가현(滋賀県)에서는 노토토지(能登杜氏), 오사카에서는 남부토지(南部杜氏) 밑에서 술 제조를 배우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노하우를 연마해 나갔다.

2004년에는 "책임있는 술 빚기(責任仕込み)"로 알려진 "야마모토 스페셜(山本スペシャル)"을 발매해 자신의 팬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었다.

2012년에는 아이치현(愛知県)의 후지이치 주조(藤市酒造)에 토지(杜氏) 자격으로 다시 이적해  만들어낸 술이 바로 키쿠타카(菊鷹)다.

그러던 와중 2017년에 쿠사카(日下), 타시타(田下)상과 야마모토(山本)상이 만나 같이 술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높은 뜻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신규로 양조면허를 따기가 무척이나 어려워, 면허를 받은 후 휴면 중이거나, 폐업한 곳을 물려받기 위해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2006년 폐업한 코에이기쿠 주조(光栄菊酒造)를 찾아내게 되고, 건실한 건물도 너무 맘에 들어했다.

기존의 코에이기쿠 주조 측에서는 이미 주조 면허는 반납했지만, 다른 비슷한 상황의 양조장에서 면허를 양도해 받고는 2019년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드디어 양조를 시작한 것이 2019년 12월이었고, 이듬해 첫 신주(新酒)가 발매되기 시작했다.

술을 판매해 줄 특약점(特約店)도 야마모토 상의 이름이 워낙 유명해, 그 사람의 술이라면 당연히 받아준다며, 흔쾌히 거래를 열게 되었다.

그렇게 첫 발매된 신주(新酒)는 바로 품절에 이를 정도로 대박을 치게 된다.

네이밍을 새로 정함에 있어서는 기존의 브랜드가 워낙 강했고, 현지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으며, 또 야마모토 상이 직전까지 만들었던 술이 키쿠타카(菊鷹)로 같은 키쿠(菊)가 들어간다는 점이 있어, 기존의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참고로, 자료조사차 알아보다가 알게 된 내용인데, 야마모토 상이 코에이기쿠 주조(光栄菊酒造)에 오기 직전까지 있었던 키쿠타카(菊鷹)를 만들던 후지이치 주조(藤市酒造)는 바로 폐업을 하고 말았다.

코에이기쿠(光栄菊)의 맛과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산미(酸味)가 강한 과일향
 : 익은 사과, 파인애플, 라이치, 감귤류 등의 향이 강해, 니혼슈 초보자도 마시기 편하며, 여러 음식과도 상성이 좋다.

2. 저알콜이라 마시기에 적은 부담
 : 일반적인 니혼슈는 대개 15~16도이고, 물을 타지 않은 원주(原酒)는 18도 전후인데 비해, 코에이기쿠(光栄菊)는 12~13도 정도의 저알콜이라 큰 부담이 없다.

3. 술쌀(酒米) 즉,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를 각 라인업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
 : 같은 시리즈라도 쌀만 바꿔서 출시하기도 하고, 술쌀의 종류별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 그런 단어들이 자주 엿보이는데, 우리의 영광(榮光)은 일본어에서는 거꾸로 써서 코에이(光栄)라고 한다.  코에이기쿠(光栄菊)를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영광의 국화'가 된다.

폐업한 창고를 매입해,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그 의지만큼은 정말 박수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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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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