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00회] - 사케의 기초 17 (견학가능한 사케마을 1 - 나다고고)

登録日:24-07-05 00:00  照会: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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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이 드디어 100회를 맞이 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글들은 아니지만 꾸준히 써내려온 자신과 묵묵히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사케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보다 더 전문적으로 잘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일본내에서 사케 양조장 투어 및 강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계신분들은 언제나 편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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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의 기초 17 (견학가능한 사케마을 - 1)

고베 나다고고 (灘五郷)


일본에 3대 사케도코로 (술의 고장)가 있습니다. 바로 교토의 후시미와 히로시마의 사이죠, 그리고 고베의 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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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 고베의 나다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나다는 한자로 탄(灘)이라고 쓰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현해탄이 있는데 위치는 우리의 대한해협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탄이라는 단어는 우리는 잘 쓰지않는 용어인데 일본에서는 아주 많이 쓰는 단어입니다. 사전적으로는 의미가 해류와 조류가 빠른 곳 또는 풍랑이 심해 항행이 곤란한 해역을 말합니다만, 파도가 거친 수역뿐만 아니라 연안의 수역이나 항해 수면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해탄의 정의가 한일 양국이 다소 다르다. DYEC 인용
현해탄의 정의가 한일 양국이 다소 다르다. DYEC 인용

우리에게는 친숙한 현해탄(玄海灘)은 일본에서는 현계탄(玄界灘) 또는 현해(玄海)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되고 현해탄이라고 하면 표기의 오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현해탄은 대한해협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고 일본은 후쿠오카와 대마도 사이의 앞바다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정보나 지식이 부족했던 시기에 누가 현해탄의 범위를 오인하고 쓰기 시작한 것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어떤 내용이든 저 역시 잘못 이해하고 사실인양 써버리면 그게 고착화 되어버릴 것이기에 늘 검증과 공부를 병행하며 글을 쓰는, 작은 사명감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상기의 지리적 표현대로라면 나다는 바다의 어느 구역을 지칭하는 명사인데 일본에서는 나다라고 하면 사케로 유명한 고베의 해안가 지역을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 나다 중에서도 사케를 만들어내는 다섯개의 마을을 나다고고(灘五郷)라고 해서 특별히 사케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나다의 사케가 유명해진 계기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쌀입니다. 
사케를 만드는 주조호적미라는 쌀은 100가지가 넘는데 그 중에서도 주조호적미의 왕이라고 불리는 야마다니시키의 발상지가 고베가 있는 효고현입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도 재배되고 있으나 가장 높이 평가받는 야마다니시키가 효고현산이고 그 중에서도 특A지구산이 최고로 평가받습니다. 이 쌀을 쓰게되면 라벨에 자신의 브랜드보다도 더 크게 표시할 정도로 명망이 높습니다. 이 야마다니시키를 대부분 사용하기에 일단 사케의 레벨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는 양조책임자인 토지(杜氏)입니다. 
일본 3대 토지가 이와테현의 남부토지, 니가타의 에치고토지, 그리고 나다의 탄바토지입니다. 
이 탄바토지의 주조법은 미네랄이 많은 경수에 적합한데 여기 나다의 물이 남자 술이라는 뜻의 오토코자케라고 불릴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세번째는 바로 물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베의 뒤를 웅장하게 받쳐주는 롯코산에서 흘러나오는 미야미즈라는 물의 발견으로 나다의 사케는 비약적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마사무네(정종)의 원조라고 하는 사쿠라마사무네의 창업자인 '야마무라 타자에몬'에 의해 발견된 이 물은 인산,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효소의 작용을 촉진시켜서 주질이 우수한 사케를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이 미야미즈를 발견한 우물에는 지금도 비석이 세워져 그 가치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나다고고(灘五郷)는 한자로 풀면 나다의 다섯개의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 다섯개의 마을은 니시고(西郷), 미카게고(御影郷), 우오자키고(魚崎郷), 이마즈고(今津郷町), 니시노미야고(西宮郷)입니다. 
이 중 니시고, 미카게고, 우오자키고는 지금의 고베시에 있고 이마즈고, 니시노미야고는 고베의 동쪽의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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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에서의 부동의 사케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만, 솔직히 나다의 사케는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슈퍼나 편의점에 가면 놓여져 있는 종이팩이나 원컵으로 나오는 저렴하고 맛없는 사케의 대부분이 여기 나다지역에서 생산되어 사케를 저평가하게 만든 주역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다의 사케가 생산량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주조호적미를 재배하던 논이 가깝고 고베항이라는 선박편이 아주 유용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롯코산에서 내려오는 급류를 이용한 물레방아의 정미기술 때문이었습니다. 전기가 대중적으로 보급이 안되어 수작업에 의존할 수 없었던 시절부터 이미 양산형 주조 체제를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도쿄의 옛지명인 에도지역의 유통되는 사케의 80%를 나다의 사케가 차지했다고 하니 그 위용은 엄청났습니다. 

나다고고의 사케를 간단히 하기와 같이 정리해보겠습니다. 

1. 니시고(西郷)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니시고에는 현재 한 곳의 양조장이 남아 있습니다. 


* 사와노츠루 : 창업 1717년이며 원래는 쌀을 판매하던 곳이었으나 부업으로 양조장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와노츠루의 로고는 쌀 미(米)를 형상화 한것이라고 합니다. 


2. 미카게고(御影郷)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미카게고에는 상당히 많은 양조장이 몰려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 전국 사케 생산량 1위인 하쿠츠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하쿠츠루(白鶴) : 1743년 창업, 1일 생산량이 1.8리터 28만병에 연간 5000만병으로 전국 1위
* 키쿠마사무네(菊正宗) : 1659년 창업, 2016년에 130년만에 햐쿠모쿠(百黙)를 발표
* 켄비시(剣菱) : 1505년에 창업한 어마어마한 노포, 일본에서는 술안마셔도 켄비시는 안다할 정도로 유명.
오토코야마, 나나츠우메와 함께 3대 전통 브랜드
* 후쿠쥬(福寿) : 1751년 창업, 얼려서 유통된 동결주가 가장 유명하고 2008년 노벨상 공식행사 제공주로 유명


3. 우오자키고(魚崎郷)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우오자키고에는 4개의 양조장이 있는데 정종의 오리지널 양조장인 사쿠라마사무네가 가장 눈에 띕니다.

* 쇼치쿠바이(松竹梅) : 창업은 1842년 교토 후시미에서 했으며, 쇼치쿠바이라는 사케 브랜드를 1933년에 이곳 나다에 공장을 세우면서 생산 시작

* 사쿠라마사무네(櫻正宗) : 1625년 창업, 1884년에 발표된 상표등록법에 자신의 브랜드를 이미 대명사가 되어버린 탓에 등록하지 못한 비운의 '정종'의 오리지널 브랜드


4. 이마즈고(今津郷)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이마즈고에는 2군데의 양조장 밖에 없지만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오제키가 있습니다. 

* 오제키(大関) : 1711년 창업, 원컵 사케의 대명사이자 오리지널 양조장


5. 니시노미야고(西宮郷)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灘五郷酒造組合 인용
코시엔 야구장으로 유명한 니시노미야고에도 상당한 양조장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 니혼사카리(日本盛) : 1889년 창업, 사케제조의 노하우로 쌀겨를 이용해서 건강식품과 화장품 제조까지 진출한 초대형 양조장
* 하쿠타카(白鷹) : 1862년 창업, 이세 신궁에 봉납되는 사케이자 칸사이의 프로야구팀인 한신타이거즈와 계약된 사케
* 하쿠시카(白鹿) : 1662년 창업, 하쿠타카와 그 뿌리는 같고 2차대전 전에는 토지개발이나 금융업, 해운업 등 다양한 사업까지 했던 재벌 양조장

브런치 글 이미지 10

이렇게 다양한 양조장이 즐비한 나다고고는 모두 다 역사가 깊고 대형 양조장이라 대부분 박물관이나 견학소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사케를 공부함에 있어서 한번 정도는 들릴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사케 자체가 최근의 트렌드에 많이 벗어나 있어서 사케 관련 굿즈 구입이나 견학 등의 공부로는 아주 훌륭하나 사케 자체의 구입은 강력 추천하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양조장 들을 다 찾아가기엔 힘들고 별 의미도 없어서 호텔위치나 동선을 파악해서 하루정도 한 두군데 정도를 견학한다면 훌륭한 경험이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간략히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나다고고의 전철 및 도보로 가는 가장 기본적인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신오이시(阪神大石駅) 역 하차
-> 도보 10분
사와노츠루 자료관 (http://www.sawanotsuru.co.jp/siryokan/)

* 한신스미요시(阪神住吉)역 하차
-> 도보 7분
하쿠츠루주조 자료관 (http://www.hakutsuru.co.jp/community/shiryo/index.shtml)
-> 도보 8분
키쿠마사무네주조 기념관 (http://www.kikumasamune.co.jp/kinenkan/)

* 한신니시노미야(阪神 西宮)역 하차
-> 도보 11분
하쿠타카 로쿠스이엔 (https://hakutaka.jp/shop.html)
-> 도보 6분
니혼사카리 렌가칸 ((http://www.rengakan.com/) 

브런치 글 이미지 11

대부분 여행이다 출장이다 해서 오사카를 너무나 많이들 다녀가시는데 시간이 좀 여유가 생기거나 새로운 곳을 찾으실땐 이 곳 나다고고도 그리 멀지 않으니 한번 찾아가서 일본의 사케를 경험해보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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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홈페이지의 편집 제약상 사진 편집이나, 인용사진 표현이나 본문의 편집 방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그리고, 보다 깊은 교류를 위해서 카톡아이디를 남겨놓으니 정보교류가 필요하신 분은 편히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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