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22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207 비와노사사나미 ((琵琶のささなみ, びわのささなみ))

登録日:26-08-20 00:00  照会:23

소주韓잔 사케日잔 ‐ 207

비와노사사나미(琵琶のささなみ, びわのささなみ)

- 아사하라 주조, 사이타마현 모로야마마치
- 사이타마현에서 창업했지만 창업가의 고향에 있던 비와호를 그리며 작명된 브랜드
- 뛰어난 사케를 가졌음에도 격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991년부터 사업 다각화
- 일본의 3대 상인인 오미상인 출신답게 유연하게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대성공한 케이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는 교토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시가현에 있는 비와호(琵琶湖)입니다. 무려 시가현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하고 도쿄 23구 보다도 큰 면적을 자랑합니다. 비와는 고대 현악기 비파를 의미하며 호수의 모양이 꼭 비파를 닮아서 명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물방울처럼 생겼는데 비파를 거꾸로 뒤집으면 비와호의 모양과 아주 흡사합니다. 

시가현은 교토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의외로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일본에선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현입니다. 일본의 3대 상인 중 하나인 오미상인이 바로 이 지역의 상인이며 3대 와규 중 하나인 오미규도 이 지역의 쇠고기입니다. 이 지역이 의외로 사케가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케의 이름만 보고 당연히 이 지역의 사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도쿄 바로 북쪽에 위치한 사이타마현의 사케로 밝혀져 그 배경이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금번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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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와 비파 - 나무위키 인용
바로 '비와노사사나미'라는 브랜드입니다만 이름만 보면 '비와호의 잔잔한 물결'로 이해되는 이름입니다. 비와노사사나미를 양조하는 양조장은 1882년 사이타마현 모로야마마치에 창업한 아사하라 주조입니다. 창업가는 아사하라 젠지로 씨인데 그의 고향이 바로 시가현인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가현의 히노쵸 출신인데 이곳은 일본의 3대 상인인 오미상인의 최중심지입니다. 이토츄상사, 마루베니, 도요타, 타카시마 백화점, 세이부 그룹 등 일본의 수많은 상인을 배출한 곳입니다. 삼포요시라 하여 판매자, 소비자, 세상 모두 윈윈 하는 것을 최대의 덕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잔물결은 일본어로 사자나미(小波 / 漣)인데 사사나미로 읽히기도 하며,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사사나미는 이 시가현의 오츠 지역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즉 언뜻 보면 비와호의 잔물결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비와호의 사사나미라는 지역의 의미도 지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의미를 다 갖추기 위해서 일부러 한자를 쓰지 않고 히라가나로 라벨에 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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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조장이 있는 모로야마마치는 우리에게 아주 의미가 있는 지역입니다. 바로 인근 히타카시(日高市)에 코마 신사(高麗神社)가 있기 때문입니다. 코마 신사는 여러 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28대 보장왕의 아들 약광이 일본에 군사적인 도움 요청 등의 이유로 사신으로 왔는데 머무는 사이 고구려가 망하면서 일본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칸토지방에 흩어져 있던 총 1799명의 고구려 유민을 일본 정부가 이곳에 모아서 '고려군'을 설치하고 그 수장으로 약광을 임명했습니다. 이 코마 신사를 다녀간 뒤 총리에 오른 정치인이 다수 배출되자 일본 정치계에서는 출세와 사업번창의 신사로 소문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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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신사 앞에 위치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그리고 2017년에는 아키히토 당시 일왕 부부가 역대 일왕 최초로 이곳을 참배하여 한일 역사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입구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있고 인근에 고구려 유민들이 세운 쇼텐인 이라는 절이 있는데 여기에 약광의 무덤과 함께 단군왕검, 왕인 박사,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신라 무열왕의 석상 등이 전시되어 있어 일본 내 한국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처럼 코마 신사와 쇼텐인 일대는 고대 고구려 유민의 발자취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역사적 영웅들을 일본 땅에서 마주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역사적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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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코마 신사를 참배한 아키히토 일왕 부부 - 니혼닷컴 인용

비와노사사나미를 양조하는 아사하라 주조의 사장은 창업 가문 5대째에 해당되는 아사하라 켄이치 씨입니다. 또한 양조 최고 책임자(토지) 역할도 겸임하고 있어 '오너 토지'로서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사하라 주조는 창업 이래 쭉 준마이에 집착하며 천연 발효로 정성스럽게 양조하는 지자케 (로컬 사케)입니다. 부드러운 향과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며 차갑게 마시는 술부터 따뜻하게 데운 술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으며 가성비도 좋아서 언제 어디서나 무난하고 편히 마실 수 있는 주질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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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하라 주조의 다양한 주류 라인업 = 홈페이지 인용

창업 후 5대째 사장인 아사하라 켄이치 씨가 양조장을 이어받은 약 20년 전, 아사하라 주조는 ‘일본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주류 의뢰도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내세우고 1991년 사케 양조 외에 소주, 리큐어, 매실주, 과실주, 맥주 등 여러 주류를 생산하는 다각화로 전환했습니다. 

경영을 압박해 오는 급변히 변화해 나가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 개발에 도전함으로써 현재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에 현재는 이 유연한 개발 역량을 활용해 ‘타사 브랜드 주류(OEM 제품)’ 제조도 폭넓게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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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토지방 사이타마현 모로야마마치

그중에서 가장 외부에 알려진 것은 오고세 브루어리(越生ブリュワリー)로 창업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현재 아사하라 주조의 영업본부이자 리큐어, 과실주, 크래프트 맥주의 양조공장이자 직영점포를 거느린 주요 거점입니다. 실제 '비와노사사나미'보다 더 유명해진 주류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창업지인 본사는 이제 사케만 생산되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고 아사하라 주조의 메인 기지는 바로 이곳 오고세 브루어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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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세 브루어리 전경 - 비어크루즈 인용

그렇다고 해서 '비와노사사나미'가 맛이 없거나 실력이 없어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일본 내에서는 가성비가 훌륭하고 숨겨진 보석 같은 명주라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다각화를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역적 한계와 시대적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사이타마현은 도시적 이미지가 너무 강한 데다 아사하라 주조의 사케는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업 다각화를 선언한 1991년 경에는 사케의 소비가 극단적으로 줄고 맥주, 와인, 하이볼 등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사업 다각화도 사케를 잘 만드는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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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군 창설 1300년 기념으로 제작된 오고세브루어리의 코마 맥주 - 홈페이지 인용

대히트를 쳤던 유자주, 매실주를 비롯하여 크래프트 맥주와 와인도 술을 발효하고 미생물을 제어하는 사케 양조의 노하우를 그대로 다른 주류 생산에 응용하여 빠르게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었습니다.

즉 소비자 취향의 다양화에 선제 대응했으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 및 매실과 유자 등의 특산물 활용에 아주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오래된 노포의 고집을 고수하지 않고 유연하게 소비자와 상생을 택한 것은 요즘처럼 격변하는 시대에 아주 뛰어난 대처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비와노사사나미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비와노사사나미 준마이 나마
아사하라 주조의 사케 제조 원점이라 할 수 있는 라인업으로 과일향이 퍼지는 상쾌함과 깊게 스며드는 맛, 그리고 상쾌한 목 넘김이 특징
주조호적미 : 핫탄니시키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5~16%
효모 : 1601
니혼슈도 : +6
산도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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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노사사나미 준마이 오오카라쿠치 나마
깔끔한 향이 돋보이며 맛의 질감이 풍부하고 상쾌한 사케
향이 강하지만 쉽게 질리지 않는 주질
주조호적미 : 핫탄니시키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5%
효모 : 1601
니혼슈도 : +10
산도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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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노사사나미 테츠메 나카토리 무로카준마이
부드러운 향과 가벼운 맛, 산미와의 균형이 좋고 깔끔한 아사하라 주조를 대표하는 준마이
주조호적미 : 핫탄니시키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5%
특정명칭 : 준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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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anami 하루 준마이다이긴죠 나마 
봄(2월 중순~3월경) 한정으로 출하하는 열처리하지 않은 생주로 정미 비율 50%의 준마이다이긴죠만이 지닌 화려한 향과 생주가 주는 신선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
특정명칭 : 준마이다이긴죠
주조호적미 : 핫탄니시키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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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anami 나츠 준마이슈 
백국에서 유래한 레몬과 자몽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산미와 쌀의 부드러운 단맛이 절묘하게 조화된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 13도의 가볍고 부드러운 입맛이 더위를 식혀 주는 듯한 상쾌함과 기분 좋은 여운을 주는 여름 한정 준마이슈
특정명칭 : 준마이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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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anami 아키 준마이긴죠 오마치 
봄에 양조되어 여름 내 숙성되었다가 가을에 출시되는 히야오로시의 깊이와 깔끔함이 어우러진 가을 한정주
오카야마 현산 오마치를 100% 사용하고 독자적인 블렌드 효모로 만든 고급 준마이긴죠
입에 머금는 순간 퍼지는 멜론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과일 향과 오마치만의 풍부한 쌀의 감칠맛이 특징
특정명칭 : 준마이긴죠
주조호적미 : 오마치
정미비율 : 60%
알코올 도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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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anami 후유 시보리타테 준마이 나마겐슈
겨울 시즌 한정 사케(신주)로 매년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 사이에 출시되며 갓 짜낸 술을 그대로 담아내어 신선함이 특징
특정명칭 : 준마이
주조호적미 : 핫탄니시키 
정미비율 : 70%
알코올 도수 : 17% ~ 18%
니혼슈도 : +4 ~ +5
산도 : 1.5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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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필자의 저서의 구매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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