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74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1 오제노유키도케 (尾瀬の雪どけ, おぜのゆきどけ)

登録日:24-01-31 14:02  照会:529
소주韓잔 사케日잔 ‐ 71

오제노유키도케 (尾瀬の雪どけ, おぜのゆきどけ)
 - 류진 주조 (龍神酒造)  군마현 타테바야시시 (群馬県 館林市)
 - 군마현의 넘버원 사케, 하지만 지리적으로는 토치기에 가깝다.
 - 오제에서 눈이 녹아 흘러온 맑은 물이 지하를 거쳐 솟아난 곳에 지어진 양조장
 - 쥰마이다이긴죠 급 위주로 생산하기에 언제 누구와 어디서 마셔도 크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케


일본의 47 도도부현(都道府県)중 이름에 동물이 들어가는 현이 총 4개가 있다. 새가 들어가는 돗토리현(鳥取県), 사슴이 들어가는 가고시마현(鹿児島県), 곰이 들어가는 쿠마모토현(熊本県)은 모두 서일본에 있는데, 나머지 하나가 동쪽의 관동지역에 있다. 바로 한 번도 소개해 본 적 없는 말이 들어가는 군마현(群馬県)이다.

전국의 무수한 각 행정구역을 홍보하고 대표하는 지역 캐릭터(유루캬라 - ゆるキャラ)가 있는데, 2015년에는 전국에 1727개의 지역캐릭터가 있었다. 그 많은 캐릭터 중 군마현을 대표하는 군마짱이 이름에 나와있는 말을 모티브로 했는데, 2014년도에 지역캐릭터 순위를 뽑는 그랑프리에서 1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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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짱과 군마현의 지도 - 시마무라 악기 인용


참고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캐릭터는 한국에도 유명한 쿠마모토를 대표하는 쿠마몬인 듯하다.
그 외에도 나라공원의 사슴과 토다이지의 불상을 합성하다 보니 어이없이 사슴 뿔난 부처가 되어버린 센토쿤 등이 상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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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쿤과 쿠마몬

군마현은 관동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고, 도쿄의 11시 방향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현청소재지는 마에바시시(前橋市)고, 가장 중심도시는 신칸센이 지나가는 타카사키시(高崎市)다. 아오모리현(青森県)의 히로사키시(弘前市)와 아오모리시(青森市), 나가노현(長野県)의 나가노시(長野市)와 마츠모토시(松本市), 시즈오카현(静岡県)의 시즈오카시(静岡市)와 하마마츠시(浜松市) 처럼 현내에서의 자존심 싸움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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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이 군마현의 넘버원 사케를 소개해보기로 한다.

그 이름은 류진 주조(龍神酒造)에서 양조하는 오제노유키도케(尾瀬の雪どけ)라는 브랜드다. 군마현에서는 당연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국에서는 41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케노와 기준)

 오제노유키도케(尾瀬の雪どけ)라는 의미는 오제(尾瀬)의 눈 녹음 또는 눈 녹은 물을 말한다. 그만큼 맑고 깔끔한 맛을 지향하는데, 이 오제라는 곳을 간략히 설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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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는 국립공원으로 그 일대가 지정되어 후쿠시마현, 토치기현, 군마현, 니가타현의 4현에 걸쳐있다. 일본 29번째의 국립공원이며, 총면적은 37,200 ha이다. 오제를 한마디로 축약하면 산지습원이다. 일본에 남은 마지막 자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일본의 가장 유명한 트레킹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2005년엔 한국의 우포늪도 등록이 되어 있는 람사협약에 등록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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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 - 니혼타비매거진 인용


오제노유키도케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대부분 쥰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스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즉, 그 어떤 자리에서든 그 누구 와든 거의 이 사케는 실패가 없다고 보면 된다. 닷사이(獺祭), 우고노츠키(雨後の月), 타테노카와(楯野川) 등이 대표적인 쥰마이다이긴죠만 만들어내는 브랜드인데, 이 정도는 대부분 전국 50위권 내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 맛있는 사케가 저렴하기까지 하다. 오히려 저렴해서 선택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데, 감히 말하건대 특히 여성에게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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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주조는 설비투자에도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자사정미, 열탱크 보유수, 열처리용 플레이트식 히터 도입 등 군마현의 양조장에서는 단연 군계일학이다.
주조용 쌀도 주조호적미 만을 사용하며, 이와테현 남부토지(南部杜氏)의 남부류(南部流)의 전통기법을 사원들이 터득하여 젊은 일반 사원들로만 양조를 하고 있다.

류진주조는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전국시대가 이제 통일을 향해 달려갈 즈음인 1597년에 창업을 했다.
오제의 눈 녹은 물이 지하에 체적되어 쌓이게 되고, 이 모인 물이 바위를 깨고 솟아나 생긴 류진노이도(龍神の井戸)라는 우물 위에 양조장을 지었다. 이게 지금 오제노유키도케의 브랜드의 유래가 되기도 한 것이다.

현재의 사장은 무려 17대에 해당되는 케츠카 이사오(毛塚 勲) 상이다.

연간 1300 석만을 생산하는 작은 양조장인데, 대부분 수작업으로 양조를 하며, 전국 신주감평회에서 지속적으로 금상을 받는 등 품질이 우수하고, 프루티하고 향기로운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류진주조는 오제노유키도케 이외에도 류진(龍神)이라는 다른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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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류진 주조가 있는 타테바야시시는 군마라고는 하나, 지리적으로 토호쿠도(東北道)가 있는 토치기 쪽에 더 가깝다. 군마현이 모양이 다소 독특하게 길게 늘어져 있는데, 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양조장을 방문하고 싶다면 일반적인 군마현을 갈 때 타게 되는 칸에츠도(関越道)가 아닌 토호쿠도(東北道)를 타고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군마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다루마상이다. 누에를 기르는 양잠이 성행했던 군마현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 누에가 탈피를 거듭하면서 다시 움직이게 되는 모습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를 떠올리게 되고, 점점 이 지역에 양잠으로 대 성황을 이루게 되자, 달마대사를 모델로 한 오뚝이 인형을 수호신으로 섬기기 시작하며, 다시 각 가정으로 또 전국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다루마는 우리말로 하면 달마가 되고, 엄밀히 말하면 저 오뚝이 인형 같은 다루마는 하리코다루마(張り子だるま), 또는 타카사키다루마(高崎だるま)로 불린다.

수험이나, 자격증이나, 대회나, 선거 등 어떤 이벤트를 시작할 때 한쪽 눈동자를 그려 넣고, 이것이 이루어지면 나머지 눈동자를 그려 넣어 그 소원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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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에는 오제노유키도케 이외에도 마치다슈조(町田酒造), 아카기산(赤城山), 미즈바쇼(水芭蕉), 루카(流輝), 오사카즈키(大盃) 등의 훌륭한 사케들이 더 많이 있으니, 쿠사츠온천(草津温泉) 또는 이카호 온천(伊香保温泉)을 방문하거나 미나카미(水上) 등의 자연 속에 머물게 될 때 이 오제노유키도케를 비롯한 사케들과 그 지역음식들이 상당히 잘 어울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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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짱과 다루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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