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75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72 택시드라이버 (タクシードライバー)

登録日:24-02-04 23:03  照会:421
소주韓잔 사케日잔 ‐ 72

택시드라이버 (タクシードライバー) 

- 키쿠자카리 주조 (喜久盛酒造) 이와테현 키타카미시 (岩手県 北上市)
-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택시드라이버 포스터를 그대로 라벨로
- 사명은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반드시 회사를 일으킨다는 의미
- 후쿠시마 대지진 때 일어난 피해를 극복해 낸 부활의 사케


영화 광고 내지는 판촉물인 줄 알았던 사케가 있다.
한창 영화에 탐닉했던 20대에, 꼭 봐야 할 리스트에 늘 들어있던 영화였는데 정작 아직까지도 보지 못했다. 1976년 만들어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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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 때 본인이 존경한다고 말해서 박수갈채를 받았던 바로 그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젊었을 때 제일 좋아했던 배우였던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이며, '조디 포스터'도 출연했다.

아마 저 라벨의 남자는 로버트 드 니로일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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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자카리 주조(喜久盛酒造)라는 곳에서 생산하는데 이곳은 이와테현(岩手県) 키타카미시(北上市)에 위치하고 있다.  

이 양조장은 1894년에 창업한 120여 년이 넘은 주조업계에선 비교적 젊은(?) 회사다.

키쿠자카리(喜久盛)라는 사명은 현재 사장의 할아버지인 3대째 당주(当主)였던 후지무라 큐키(藤村 久喜)라는 분이, 물구나무 즉, 거꾸로 서서라도 반드시 회사를 일으킨다 ( 逆立ちしてでも会社を盛り上げる)는 의미로 본인의 이름을 거꾸로 넣어서 작명했다고 한다.  

참고로, 喜와 㐂는 같은 글자이다. 이에 병뚜껑에는  喜久盛가 아닌 㐂久盛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택시 드라이버(タクシードライバー)라는 브랜드는 키쿠자카리 주조(喜久盛酒造)의 5대째 당주(当主)인 후지무라 타쿠야 (藤村卓也)가 2005년 만든 새로운 브랜드다. 기존엔 오니켄바이(鬼剣舞、おにけんば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다.

영화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자이너 타카하시 요시키 (高橋ヨシキ) 상과 친분이 있었는데, 두 사람모두 영화의 광팬이었고, 어느 날 기존의 브랜드 외에 이 '택시 드라이버'를 새롭게 론칭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명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라벨의 디자인도 타카하시 요시키 상이 직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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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호쿠(東北)지방의 이와테현 키타카미시(岩手県 北上市)
2011년 3월 11일은 다들 기억하겠지만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이다. 후쿠시마 원전 때문에 타 지역이 다소 묻힌 감이 있는데, 여기 이와테현(岩手県)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키쿠자카리 주조(喜久盛酒造)도 주조 기능을 상실할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곳은 내륙에 위치해서 츠나미 피해가 극심했던 연안부와 달리 일절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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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의 지자케 - 왼쪽 위에서 세 번째가 택시드라이버

키쿠자카리 주조(喜久盛酒造)는 한창 잘 나갈 때는 4500석(石)까지 생산하던 초대형 주조장이었기에 지진피해로 나온 쓰레기더미를 치우는 데에만 막대한 돈이 들었다.

최근엔 다시 200석 규모의 생산을 했는데, 이 자본력으로는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조부의 작명의 근거가 되었던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일으킨다는 의지가 통했는지, 전기(轉機)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테현(岩手県) 키타카미시(北上市) 바로 옆에 인접한 하나마키시(花巻市)에 있는 하쿠운 주조장(白雲酒蔵)의 당주(当主)가 죽게 되어 폐업에 이르게 되는데, 폐업을 하더라도 주조장은 남기고 싶다는 주조장 가족의 뜻과 판매가 늘어나던 '택시 드라이버'를 증산해서 부흥을 이루겠다는 후지무라 타쿠야(藤村卓也) 상의 뜻이 하나가 되어 당당히 재개하게 되고, 다시 기존의 키타카미시(北上市)로 돌아와 어엿하게 멋진 부활을 이루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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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테현 전통의 명가, 아사비라키                        

이와테현(岩手県)에는 아사비라키(あさ開), 남부비진(南部美人) 아카부(赤武)등의 훌륭한 술이 있는데, 택시 드라이버가 정말 최고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독특한 콘셉트를 접하고 부흥의 의지를 담은 기운을 마신다는 생각으로 마시면 색다른 맛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필자가 마셔본 택시 드라이버는 나마자케(生酒) 즉, 열처리를 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14~15도의 알코올보다 높은 17도로 물을 타지 않은 원주(原酒)인지라 강한 임팩트가 느껴진 사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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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인 나이에도 기억하기 어려운 아주 오래된 영화인데, 현재의 젊은이에겐 오히려 미이노 코토부키(三井の寿)의 슬램덩크 사케 등이 더 어필되기 쉬워 보이기도 한다. 

아무쪼록 이런 색다른 사케도 자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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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의 남부토지(南部杜氏)의 술제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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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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