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酒研究会

[니혼슈 칼럼 17회]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 에이코후지 (栄光冨士、えいこうふじ)

登録日:23-02-15 14:32  照会:2,489
소주韓잔 사케日잔 ‐ 17 

에이코후지 (栄光富士, えいこうふじ)

 - 야마가타현 츠루오카시 (山形県 鶴岡市)
 - 오이시이(おいしい) 야마가타 공항
 - 일반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레벨
 - 카토 키요마사(加藤清正, 가등청정)의 맥을 잇는 양조장

 
오랜만에 다시 쌀의 주 생산지이자, 사케의 명산지인 토호쿠(東北)로 다시 올라와 본다.

야마가타현(山形県)의 술을 하나 소개하고자 하는데, 일본 최고의 사케인 쥬욘다이(十四代)를 중심으로 야마가타(山形)도 사케의 최중심지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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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는 크게 4가지 지역으로 나뉘는데, 쇼나이(庄内), 모가미(最上), 무라야마(村山), 오키타마(置賜)로 나뉜다.

야마가타(山形)의 지형이 마치 왼쪽을 바라보는 사람 얼굴의 옆 모습같은데, 그 눈의 위치에 쇼나이평야(庄内平野)가 펼쳐져있고, 거기에서 좋은 쌀이 많이 나니, 자연스럽게 양조장도 발달했다.

옛 에도시대(江戸時代)의 키타마에부네(北前船)의 기항지로서도 큰 역할을 한 곳이 여기 야마가타의 사카타(酒田)라, 한때는 아주 번성하기도 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야마가타에 두개의 공항이 있는데, 둘다 오이시이 쇼나이 공항(おいしい庄内空港), 오시이시 야마가타 공항(おいしい山形空港)으로 모두 맛있다는 뜻의 오이시이(おいしい)가 들어간다.

물론 지방항이 단순 지명만으로는 매력도가 떨어지니,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톳토리 사구 코난공항 (鳥取砂丘コナン空港), 후지산 시즈오카공항(富士山静岡空港) 처럼 지역특색을 나타낸 네이밍을 한 점도 있지만, 뭔가 맛있기 때문에 이렇게 작명하지 않았을까?

물론 서양배인 라프랑스(ラフランス)와 앵두의 최고품종인 사토니시키(佐藤錦)를 필두로 한 사쿠란보(さくらんぼ)가 최고 유명한 지역이긴 한데, 그래도 이 지역은 츠야히메(つや姫), 하에누키(はえぬき) 같은 브랜드 식용미와 우수한 주조호적미(酒造好適米)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 역시 사케가 최고로 맛있다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이다.

사케 브랜드 랭킹 사이트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쥬욘다이(十四代)를 시작으로 쿠도키죠즈(くどき上手), 토코(東光), 타테노가와(楯野川), 데와자쿠라(出羽桜) 같은 명주들도 즐비하다.

금번엔 이 지역 중 쇼나이(庄内) 지역의 츠루오카(鶴岡)에서 생산하는 에이코후지(栄光富士)라는 사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자로는 영광스런 후지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GLORIOUS MT. FUJI' 라고 쓴다.
이 술을 소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구입처에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객이나 사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슈퍼나 편의점에 가서 사케를 접하게 되는데, 사케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그런 곳에는 맛있는 사케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론이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데, 간혹 지방에 출장을 가면 그 지역의 사케인 지자케(地酒)를 공부하고, 라벨이나 캡을 수집하기 위해 일부러 작은 병 위주로 구입하곤 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토쿄(東京)의 서쪽에 헬로키티를 테마로 한 산리오 퓨로랜드가 있는 타마센터(多摩センター)역의 인근의 슈퍼에 들렀다가, 이 에이코후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난번 엄청나게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다, 이런 슈퍼에 나올 사케가 아닌데, 왜? 라는 의문과 함께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감히 말하건데 슈퍼에서 구입해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사케라 말할수 있겠다.

당연히 슈퍼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니, 가격도 저렴하다. 단, 어느 슈퍼에나 판매하는 것은 절대 아닌것 같고, 그 슈퍼가 한정판을 특약으로 일정 분량을 판매했던 것 같은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 에이코후지(栄光富士)를 만드는 양조장의 이름은 후지주조(富士酒造)라고 하며, 창업은 1778년에 했다.

후지주조(富士酒造)의 네이밍은 창업 당시 전국의 양조장 또는 브랜드에 일본이 자랑하는 명소나, 이름을 넣곤 했는데, 이 후지(富士)가 아주 대표적이었다.

여기에 출하되는 제품 이름에는 영광(栄光)을 붙여서 차별화를 한 듯하고, 후지산과는 아무 관계없는 곳이지만, 가까이에 데와후지(出羽富士)라고 불리우는 쵸카이산(鳥海山)이 있어서 조금의 영향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후지주조(富士酒造)는 대대로 현지에서는 대단한 인기가 있는 브랜드 였으나, 전국적으로는 아직 그렇게 유명해지지는 않았다.

이에, 새로 가업을 이어받은 13대 당주(当主) 카토 아리요시(加藤 有慶) 사장이 대담하게, 대기업들만 시행하던 사계절 양조를 단행하고, 2012년 부터 무여과 생원주(無濾過生原酒、무로카나마겐슈)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금 대부분의 출하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한여름의 양조는 기온이 높아, 잡균이 번식하기 쉽고, 특히 술을 짜내는 압착기의 유지보수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등 여러가지 상당한 악조건을 이겨내야만 한다. 이에, 방냉기(放冷機), 누룩실(麴室)의 개량개선, 병입 라인의 리뉴얼, 양조장 전체를 식히는 냉각기 설치 등 막대한 설비투자를 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5명이었던 직원이 18명이 되고, 평균나이 28세로 상당히 젊어져, 라벨 디자인이나 네이밍도 아주 참신한 내용으로 사내(社内)에서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라인업을 보면, 일반 양조장의 네이밍과 달리, GRAVITY, THE PLATINUM, SHOOTING STAR, LEAP YEAR 등 아주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참고로, 이 양조장은 역사적으로는 한국과 악연인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풍신수길)의 명장 카토 키요마사(加藤清正, 가등청정)의 맥을 잇는 곳이다.

카토 키요마사의 적남(嫡男)인 카토 타다히로(加藤忠広)가 이 지역에 유배가 되고, 그 자손이 이 양조장의 시조(祖)가 되었고, 아직 양조장 내에는 카토 키요마사가 사용했다는 창(槍) 일부가 남아 있다고 한다.

이 후지주조에서 여러 한정판이 많이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구입해서 마신 술은 다음과 같다.

'에이코후지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나마겐슈 류긴코쇼 겐테이힌'

(栄光富士 純米大吟醸 無濾過生原酒 龍吟虎嘯 限定品)

이름이 상당히 길다.

하나씩 풀어보면, 에이코후지(栄光富士)는 브랜드명이고, 쥰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는 양조알콜을 섞지 않은 정미비율 50%이하를 말하며, 무로카나마겐슈(無濾過生原酒)는 무여과에 비열처리에 가수(加水)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류긴코쇼(龍吟虎嘯)는 불교용어의 사자성어로서 용이 울부짖으면 구름이 일어나고, 호랑이가 울부짖으면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으로 기세가 성대하고, 우렁찬 모습을 말하며, 겐테이힌(限定品)은 한정품이라는 뜻이다.

이 술에 쓰인 쌀은 아주 희소한 우슈호마레(羽州誉)라는 쌀이며, 일본 넘버원의 사케 쥬욘다이(十四代)의 다카기주조(高木酒造)에서 육성한 쌀이다.

정미비율은 50%이고, 알콜도수는 겐슈(原酒)인지라 다소 높은 16.3도이다.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에이코후지의 한자 '栄光富士'를 라벨 뒷면에서 보거나, 거울로 봐도 한자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좌우 대칭이 된다는 얘기다.

일반슈퍼에서도 한번씩 눈 크게 뜨면 이런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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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목요연하게 리스트화 되어 있는 사이트가 하기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jemisama-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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